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74포인트(0.53%) 오른 3만5273.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43포인트(0.41%) 상승한 4556.62, 나스닥지수는 65.88포인트(0.46%) 뛴 1만4265.86에 장을 마감했다.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시는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4.37%까지 내리며 지난 9월2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4.41%까지 올라 전 거래일 대비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2~18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만4000건 줄어든 20만9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가 1만3000건 늘었다고 발표한 지 1주일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는 미국 경제 복원력이 여전히 강하고 노동시장의 견실함을 보여준다. 노동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는 주요 지표다. 특히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개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FOMC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이 났다는 기대감이 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현재 수준(5.25~5.5%)에 동결할 가능성을 95.2% 반영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도 연준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면서 랠리가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전략가는 CNBC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둔화하면서 연준의 연착륙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지수가 내년으로 향하면 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도 로이터를 통해 “전반적으로 시장에 대한 탄탄한 배경이 있다”며 “경제와 소비자 지출에 대한 우려에도, 시장에 대한 신호는 증시에 가장 호의적인 계절에 시장이 지속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중국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는 2.46% 줄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영입됐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오픈AI로 복귀했다는 소식에 1.28%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세계최대 산유국모임 OPEC+가 예정된 회의를 당초 26일에서 30일로 연기할 것이라는 발표에 약세를 보였다. 마라톤오일(-0.28%) EOG리소스(-0.87%) 데번에너지(-0.20%) 등 주가는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23일은 휴장하고, 24일은 오전장만 연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