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군수는 시정연설을 통해 "기회는 위기 속에 있고, 위기는 기회 속에 있다. 2024년에는 사람·관광·산업에 중점을 두고,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담대한 변화를 이루겠다"라는 향후 군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우선 인구소멸 극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사람에 중심을 둔 투자'를 통해 정주 환경 개선과 군민 삶의 질 향상에 매진할 방침이다.
마천·유림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 수동·안의·서상·백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함양 문화복지 도시기반시설 조성, 안의·서상 도시재생사업 등 살기 좋은 도시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소규모 주차장 확대, 사람 중심 보행체계 개선, 전선 지중화 사업, 회전교차로 등 생활밀착형 도시 정비사업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맞춤형 보육 도시를 위해 장난감도서관, 공동육아 나눔터, 다함께 돌봄센터 등 양육 친화 환경을 조성하고, 꿈드림 바우처 지원사업 지속 추진과 청소년 복합문화센터 기본계획 수립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 청년 마을 만들기 등 미래세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정착 기반을 마련하고, 함양 누이센터 건립 본격화와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도 강화한다. 또한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한 '관광 성장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 생활인구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함양군 내 해발 1000m 이상 15개 명산 관광 자원화, 지역 특화형 생활거점 사업인 함양 사계 포유 사업 등 산림자원 연계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대봉산 휴양밸리도 최적의 운영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남계서원 교육체험관 건립을 비롯해 선비문화유산 풍류관광벨트 조성, 상림과 연계한 백연유원지 오토캠핑장, 한방 웰니스 관광거점 조성 등 주변 인프라 확충과 상림권역 관광 성장 프로젝트를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지역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미래형 농업 시스템 등의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 인력 양성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기업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교통요충지로서의 지리적 특성에 기반한 물류, 제조, 첨단산업 등 전략적 투자유치와 더불어 관광호텔, 유스호스텔 유치에도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농산물의 공동 브랜드화와 명품화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가공 및 유통 산업의 육성과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으며 특히 청년층과 핵심 생산가능인구의 유출을 방지해 지역의 활력을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주요 시책과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325억원(5.26%) 증가한 6505억원으로 편성했다. 이중 농림해양수산 분야가 145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사회복지 분야 1156억원, 환경 분야 665억원,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 482억원, 문화 및 관광 분야 335억원 등의 순이다.
내년도 예산안이 증가한 것에 대해 진 군수는 "연초부터 국도비와 보조사업 확보를 위해 저를 비롯한 전 공무원이 중앙부처와 경남도를 방문해 예산확보를 위한 설득에 총력을 다한 결과"라며 "정부의 긴축재정에 대비해 사전에 고강도 세출 구조 조정 등을 통해 절약한 예산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으로 적립한 덕분에 기금 477억 중 270억을 2024년 당초 예산에 투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도 예산안은 민선 8기의 성공적 발판이자 미래 함양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반드시 필요한 예산"이라며 "군민의 삶이 더 나아지고 달라질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앞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함양군의회는 27일부터 예산안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19일 2024년 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함양=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진병영 함양군수, KG그룹과 동반성장 협의
진병영 함양군수가 지난 24일 KG그룹 곽정현 부사장과 KGM 커머셜(구 에디슨모터스) 김종현 대표이사를 서울 소재 KG그룹 본사에서 만나 함양군과 KG그룹의 동반성장을 위한 긴밀한 협의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진 군수는 전기버스 시장의 수요가 크게 확장될 것을 예상하며 함양군이 내륙교통의 중심지며 숙련된 인력이 충분히 확보돼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KGM 커머셜의 함양군 확장투자를 제안했다.
KG그룹 곽정현 부사장은 에디슨 모터스 인수를 위해 함양공장을 방문할 당시 양질의 인력에 높은 경쟁력을 확인했다면서 KGM 커머셜의 전기버스 생산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며 이에 따른 고용인력도 대폭 늘어날 것을 예상했다.
이에 진 군수는 일자리 창출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의 가장 큰 해결책인 것을 강조하며 KGM 커머셜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한편 KG그룹의 KG 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는 (구)에디슨모터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KGM 커머셜이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밀려드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함양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함양=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