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고 수석인사를 전면 개편해 2기 체제에 돌입했다. 내정된 인사는 관련 분야에서 활동한 인물과 내부 인사를 기용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30일 인사 브리핑을 통해 “정책실장은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임명한다”며 “이 실장은 탁월한 정책기획력과 조율 능력을 발휘해 굵직한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임명됐다”며 “한 수석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상황실장으로 소임을 다했다. 국정 현안에 대한 통찰력과 정무 능력을 바탕으로 여야 협치를 이끄는데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비서실장은 뒤이어 시민사회·홍보수석·경제수석·사회수석을 소개했다. 그는 “시민사회수석에는 KBS기자 였던 황상무가 내정됐다”며 “언론인으로서 축적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 국민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홍보수석실 대변인이 임명됐다. 이 수석은 서울신문과 문화일보에서 재직한 언론인이다”라며 “다년간 기자생활로 사회 전반에 대한 넓은 이해와 소통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박춘섭 신임 경제수석비서관은 예산실장과 조달청장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라며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식견을 갖추고 있어 원만한 조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사회수석으로 임명됐다”며 “사회복지 정책관 등을 거치면서 사회복지분야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다. 기획조정 역량도 탁월해 3대 개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브리핑이 종료된 후 신임 수석들이 임명 소회를 전했다. 이 정책실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윤 정부가 국민께 약속한 20대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내각과 당의 정책 조율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수석은 “엄중한 시기에 쉽지 않은 역할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국회와 대통령실 간 소통에 소홀함 없도록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수석은 “낮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앞에 다가가 경청하겠다”고 전했다.
이 수석과 장 수석은 ‘소통’을 강조했다. 이 수석은 “대변인으로서 공보 업무에 집중했다. 언론인도 대변인을 존중해줬다 생각해 감사하다”며 “앞으로 홍보업무를 맡게 돼 업무를 더 폭넓게 하고 여러분과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장 수석은 “어려운 시기에 사회수석을 맡게 됐다. 사회 현안이 많이 있다”며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비되는 과제들을 현장 중심으로 적극 소통하면서 국민 마음을 얻는 정책으로 풀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경제가 어려운 시기 경제수석실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삶이 좋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남겼다.
한편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수석직을 신설키로했다. 하지만 이날 신임 수석은 발표하지는 않았다. 과학기술수석이 임명되면 대통령실은 3실(비서실·국가안보실·정책실) 6수석 체제가 된다. 임기는 내달 4일자로 시작한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