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미래 먹거리’ STO 사업…시장 공략 위한 확대 이어진다

증권사 ‘미래 먹거리’ STO 사업…시장 공략 위한 확대 이어진다

기사승인 2023-12-04 11:24:19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부각된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조각투자와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업들과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한  협의체 구성에 열중인 상황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토큰증권을 신규 먹거리로 보고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와 토큰증권 상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우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계약증권 발행 및 공급을 상호 협력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뱅카우를 비롯해 육류 가공센터 ‘고기설계소’, 한우 브랜드 ‘솔직한우’ 등 축산 및 유통 관련 노하우를 보유한 스탁키퍼와 함께 관련 토큰증권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스탁키퍼는 자체 보유한 한우 1600두를 활용한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내년 초 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함께 업계 최초로 토큰증권 발행 인프라 구축과 시범 발행을 완료한 바 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이외에도 각각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조각투자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최서룡 한국투자증권 플랫폼본부장은 “매력적인 토큰증권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사업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도 토큰증권 시장공략을 가속하는 추세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일 조각투자업체인 투게더아트와 토큰증권 사업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미술품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증권 사업 활성화와 거래에 필요한 서비스 및 계좌 관리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투게더아트는 케이옥션의 자회사로 국내 최초 미술품 투자 플랫폼인 ‘아트투게더’를 운영하고 있다.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에서 높은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도현순 투게더아트 대표는 “하이투자증권과의 협업을 통해 투자자 편의를 위한 토큰증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큰증권이란 부동산, 미술품, 지식재산권 등 자산을 분산원장 기반으로 발행한 디지털 자산을 뜻한다. 해당 자산들이 토큰증권으로 발행될 경우 자산 시장에는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하고,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본질적으로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한다. 그 때문에 금융당국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으로 비증권 가상자산에 대해서 규율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가이드라인에는 △토큰증권을 전자증권법 제도상 증권 발행 형태로 수용 △발행인 계좌관리 허용 △장외거래중개업 신설 등이 담겼다. 시장에서는 토큰증권이 발행될 경우 신규 유동성을 공급하고,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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