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 평사 사육은 바닥 깔짚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육계와 오리 같은 실용계는 물론이고 산란계·종계까지 포괄하면 바닥 관리는 우리나라 양계 산업이 직면한 큰 숙제다. 지금까지 깔짚으로 톱밥과 왕겨 등을 사용해 왔으나 가격경쟁력 악화와 퇴비부숙도 불량 등의 문제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대체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에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이 케이아그로에 이전한 기술은 바이오차를 활용해 육계사 전용 깔짚을 제조하고 실제 계사에 활용해 축사 악취제거와 사용된 깔짚의 퇴비화 시 부숙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이는 향후 톱밥과 왕겨를 대체해 축사 깔짚 시장을 리드할 수 있어 케이아그로 기술과 접목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아그로는 토양개량, 작물생육, 온실가스 감축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바이오차(Bio-Char)를 토대로 자연농업을 지향하는 기업이다. '우리 먹거리 보호와 우리 농업이 살아야 우리 민족이 산다'라는 농업인의 뜻을 받들어 황폐해진 우리 농토를 살리고 바이오차를 통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환경 보존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케이아그로는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소에서 공정 중 발생하는 발전 폐기물을 원료로 에코바이오차(토양개량제)를 판매 및 유통하고 있다. 그동안 폐기물로 취급되던 저회(bottom ash)가 토양개량제인 바이오차로 탈바꿈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된 셈이다.
이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한국남동발전의 지원하에 케이아그로와 경상국립대 서동철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와 이를 활용한 강원도 및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의 실증포 운영을 통한 결과물이다.
케이아그로는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바이오차를 2021년부터 판매하고 있고 현재까지 토양에 바이오차를 연간 약 2000톤 이상 투입하고 있다.
특히 케이아그로에서 판매하는 바이오차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시행하는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참여해 농업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할 뿐만 아니라 농업인의 추가적인 소득 창출 등 탄소중립 관점에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경상국립대기술지주 강필순 부사장은 "바이오차 관련 시장이 비료와 농자재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이를 다양한 농산업 분야로 확대해가는 추세로 최근 기후변화, 다양한 먹거리, 인구 감소 등 국내 농업이 처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주목 받는 분야다"라며 "이번 기술이전으로 축사 현안 해결, 탄소중립 실현, 축산분뇨에 의한 환경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또 다른 미래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동철 교수 연구팀은 바이오차의 농경지 투입에 따른 단순한 수량 증대와 탄소격리 기술의 수준을 넘어서 국내 최고의 바이오차의 농산업적 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대학에서 개발된 연구성과를 기술이전 후 산업화까지 연결하는 선순환 체계를 확보해 중대형 기술이전과 산업화 성공사례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동철 교수 연구진의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로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저회를 바이오차로 국내 최초로 규명하고 최종적으로 바이오차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료로 등록해 산업화에 성공한 사례를 들 수 있다. 현재 연구진은 농업 분야에 탄소중립적 바이오차 활용 이외에도 바이오차의 환경영향 평가, 국내 폐자원 활용 바이오차 제조기술 개발, 바이오차 화장품개발 등 바이오차 관련 연구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경남진주강소특구육성사업 참여기업 바이오션, '2023 경남 창업기업 IR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경상국립대(GNU·총장 권순기) 경남진주강소특구지원센터(센터장 문용호 항공우주및소프트웨어공학부 교수)는 지난 11월28일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개최된 '2023 경남 창업기업 IR 경진대회'에서 경남진주강소특구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 참여기업인 바이오션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상남도와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주최하고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경남대 등이 주관한 이번 경진대회는 창업 지원기관 추천리그와 오픈리그로 나눠 투자유치를 위한 IR 발표를 진행하고 성적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이오션은 올해 4월 창업한 기업이다. 물벼룩을 활용해 치어 단계부터 활용되는 유용 미생물, 식‧동물성 플랑크톤 등의 사료 기술과 사육시스템을 고도화한 수산통합솔루션으로 올해 10월 해양수산부 장관상(해양수산창업콘테스트 사업화부문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11월에는 2023 서울국제발명전시회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오션 정우철 대표는 "앞으로도 오메가-물벼룩 대량생산 기술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항공우주부품·소재 특화분야 특구로 지정된 경남진주강소특구는 기술만으로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경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소진 예방 캠페인 '온 가족 온데이' 실시
경상국립대병원(병원장 안성기) 경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센터장 박은실) 소아청소년팀이 지난 2일 오후 등록 대상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소진(消盡, Burn-out) 에너지원이 고갈돼 생리적 각성이나 심리적 반응이 감소하고 지쳐 버린 상태 예방 캠페인인 '온 가족 온(溫)데이'를 실시했다.
'온 가족 온(溫)데이'는 소아청소년 암생존자와 가족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가족 간의 소통을 증진하고 스트레스 해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소아청소년 암생존자를 포함한 가족 총 33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박은실 센터장은 "소아청소년 암의 발병과 치료는 환아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심리적인 영향을 주므로 지속적인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소아청소년 암생존자와 그 가족분께 통합적인 지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지난 2019년부터 '암관리법'에 따라 '소아청소년 암생존자통합지지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 암생존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신체 건강관리, 영양 식생활 교육, 심리 지지 등 여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