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가 당내 인재위원회에 당과 함께 성장해 온 ‘청년육성인재’ 발굴을 촉구하고 나섰다. ‘깜짝 외부 인사’와 공정 경쟁선상에서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은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내부에서 당의 강령이나 정책을 두루 경험한 인재가 많지만 총선을 앞두고 외부에서 인재 데려오기에 급급한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인재 영입 발표에 나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 주 발표될 1호 인재에 대해 “당내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라고 전했다.
전 전국청년위원장은 외부 인사에 대해 “5선 했던 이상민 전 의원도 당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떠난다”며 “영입된 외부 인재들은 당에 대한 충성심과 이해도가 부족하고 자기 정치를 우선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젊음을 당에 바쳐 투쟁해 온 청년육성인재들의 꿈을 깜짝 외부 인사 영입으로 좌절시키지 말아달라”며 “민주당에서 성장한 젊은 인재들이 내년 총선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이 적극 노력해 주시기를 간청한다”고 말했다.
박재균 전국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인재영입위원회가 인재 발굴에 힘쓰고 있는 것을 안다”며 “다만 당에서 인재육성시스템을 좀 더 체계화하고 당에서 성장한 청년들이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서재현 대구시당 청년위원장은 “인재영입위원회가 찾고 있는 파랑새는 당 밖에도 있을 수 있지만 당내에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며 “국민께 감동을 주는 외부 인재 영입과 당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내부 인재 발굴을 균형 있게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 전국청년위원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이미 5년 전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청년인재에게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아 청년 정치인으로서 두각을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가장 염두에두고 있는 것은 ‘세대교체’”라며 “세대교체를 위한 새로운 인물은 당 내부에도 있다. 특히 민주당은 청년을 쓰고 버린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미지 탈피를 위해서 내부 인재를 봐달라고 계속 촉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8일 인재위원장을 맡은 후 “우리 경제, 민생 상황이 매우 어렵다. 민생 회복이 핵심 과제”라며 “미래 과학기술, 경제 회생에 도움 되는 훌륭한 인재를 최우선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