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을 찾기 어려운 여의도 국회에서 연이은 선행으로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 소속 신진영 비서관으로 지난 2021년 한강에 빠질 위기의 청년을 구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도 한밤중 피범벅이 된 채 길가에 쓰러진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는 등 선행을 베풀었다.
신 비서관은 특유의 적극성과 활달함으로 국회 내 마당발로 불린다.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 지원은 물론 친목 도모 활동에도 나서며 민주당 보좌진들 사이에서는 확실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치밀하게 파헤치는 까닭에 국정감사 시즌에 수감기관에게는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인물로 불린다.
신 비서관은 지난 2일 퇴근 후 귀갓길에 피범벅이 된 채 길가에 쓰러져 있는 행인을 보고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양화대교 남측 노들로와 선유로를 잇는 길목은 사람이 아닌 차량이 주로 드나드는 곳으로 밤 11시를 훌쩍 넘긴 시각에 무언가 쓰려져 있는 것을 보고 직접 살폈는데 사람이었던 것이다.
늦은 밤 야심한 시각에 차 밖을 나가 확인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테지만, 그는 과거의 선행 경험을 되살려 용기를 냈다.
신 비서관은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운전 중 갓길에 사람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있어 가까이 가보니 사람이 피범벅이 된 채 길가에 쓰러져 있어 굉장히 놀랐다. 누구라도 당연히 했을 행동인데 알려져 부끄럽다”며 “빠른 신고로 응급조치가 이루어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비서관의 선행은 이번뿐이 아니다. 지난 2021년 7월 31일 한강대교 난간에 매달려 떨어질 위험에 빠진 20대 남성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퇴근 후 자전거를 타던 신 비서관은 위험한 장면을 보고는 즉시 뛰어가 시민을 붙잡고는 경찰과 소방에 신고해 인명을 구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