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신당 합류하겠단 현역 의원, 거의 없어”

홍익표 “신당 합류하겠단 현역 의원, 거의 없어”

“‘신당 갈 사람’ 비판에 되려 친NY계 ‘커밍아웃’” 
“결별하더라도 이재명-이낙연 만나야…그게 정치 지도자”

기사승인 2023-12-15 09:19:14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낙연 신당 합류 의사를 보인 현역 의원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신당 안 간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분들이 더 많다고 전했다. 다만 원외 움직임은 모르겠다면서 일종의 신중론을 보였다.

홍 원내대표는 15일 아침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내년 출범될 것으로 보이는 이낙연 신당에 당내 현역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며 “많은 의원이 제게 연락해 신당으로 가지 않겠다는 얘기를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지난 대선 때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사람인다. 이낙연 전 대표님을 도왔던 의원들에게 더 강한 압박이 오고 있는 것 같다”며 “지역 내 경쟁자들이 당신 탈당해 신당으로 갈 사람 아니냐고 비판을 하니 일종의 ‘커밍아웃’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가 우리 당에서 지도자로 오랫동안 헌신해온 분인데 신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원외의 움직임은 확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가 탈당하더라도 결국 세력이 붙지 않아 ‘단기필마’가 될 거란 말이냐고 묻는 질의에는 “꼭 그렇지 않다. 현역 국회의원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지 밖에 있는 분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모르겠다”며 “이낙연 전 대표,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 모두 당의 소중한 자원들이다. 당과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과거 김대중, 김영삼 두 정치 지도자들은 늘 경쟁하면서도 항상 같이 만나고 대화를 피하지 않았다”며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 두 분이 이유를 불문하고 만나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재명 대표가 먼저 제안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고, 이낙연 전 대표도 그런 제안을 일부러 피할 이유가 없다”며 “결별하더라도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게 정치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13일 한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내년 초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 친이낙연계로 분류된 이병훈 민주당 의원 등은 이낙연 신당에 합류할 계획이 없다고 선제적으로 밝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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