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경 더불어민주당 고양병 예비후보가 24일 고양시의 신천지 매입 건물 종교시설 용도변경 허용을 규탄하는 긴급 입장문을 냈다.
5년 전 지역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용도변경이 불허되며 일단락됐지만, 고양시장 당적이 국민의힘으로 바뀌고 난 후 갑자기 허가됐다며 지역민과 함께 결사 반대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정 예비후보는 24일 긴급 입장문을 통해 “고양시가 지난 8월 신천지가 구입한 2층의 물류센터 건물을 종교시설로 용도변경을 허가했다”며 “신천지의 반사회성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만큼 신천지는 결코 고양시에 발을 붙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신천지가 용도변경을 신청한 건물의 위치를 보면 그 의도가 불순해보인다”며 “반경 2km 이내 일산은행초, 풍동초, 풍산중, 세원고 등 17개 학교가 포진하고 있다. 최근 신천지가 10대를 대상으로 ‘멘토링’을 빙자한 노방 포교 활동을 벌이는 만큼 10대 학생을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전개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우려했다.
특히 5년 전에는 주민의 극렬한 반발에 불허했던 것을 갑작스럽게 허가해준 것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을 보였다.
정 예비후보는 “해당 건물은 지난 2018년 신천지 종교시설 용도변경 시도로 소란을 겪었다”며 “당시 2만명의 주민이 반대 서명에 참여하는 등 큰 반발이 크자 용도변경 신청을 불허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는데 고양시장의 소속 정당이 국민의힘으로 바뀌며 갑작스레 용도변경이 허가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양시청은 용도변경을 신청한 사람이 개인이며, 2018년 용도변경 신청 이후 5년이 지나 담당자가 모두 바뀌었다고 해명했으나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5년 전의 용도변경 불허 사유를 생각하면 사업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요구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예비후보는 “5년 전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바뀐 것은 이동환 고양시장뿐”이라며 “지난 2022년 2월 전(前) 신천지 간부가 신천지와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 간의 유착관계를 폭로한 만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해명은 되려 국민의힘과 신천지의 유착 의혹을 키울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진경 예비후보는 우토로국제대책회의, 아름다운재단, 시민주권 등 시민사회에서 활동한 후 김태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정 예비후보는 김태년 의원실 근무 당시 장시호가 운영하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거액의 후원금을 조달한 사실을 최초로 밝혀내 삼성과 박근혜 정부 간의 유착관계를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실 경제팀장을 역임했으며, 코로나19 위기 대응 업무를 하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영업손실보상제도의 기안을 확립하기도 했다. 현재 경기도 민관협치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