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대표가 “4일 신당 창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탈당에 앞서 국민과 당원 앞에 사과하고 설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확고한 신당 창당 의지는 재차 밝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4일 창당설에 대해 “고무신 공장에서도 고무신을 그렇게 빨리 찍어내지 못한다”며 “현재까지 4일에 뭘 하겠다는 장소도 예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창당 선언 이전에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이러해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 ‘그간 이걸 잘 못했고 늦게나마 사과를 드린다’ 등 당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용서를 구하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태신앙처럼 여기던 민주당을 떠나는 게 외롭고 두렵지만 국민과 한국 정치를 위한 결단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저희 아버지가 청년일 때부터 2대에 걸쳐서 함께해온 정당이다. 모태 신앙과 같다”며 “24년 전에 입당했을 때, 그 이전부터도 제게는 정신의 집이었던 민주당이 어느 순간 낯설어졌다. 알던 그 정당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 철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가 그렇게 예측 가능성이 무너지면 안 된다”며 “꽤 많은 분이 동조해 주고 있고, 훨씬 먼저 신당의 필요성을 말하고 압박·재촉한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 신당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동의했다. 이 전 대표는 “최악의 양당 정치 폐해를 끝내자는 뜻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만남 계획은 없지만 견고한 양당 기득권을 깨는 게 어렵기에 협력해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