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여러 곳으로 분산돼 있던 자살예방 상담전화가 ‘109’로 통합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자살예방 상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월1일부터 기억하기 쉬운 3자리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를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109’는 ‘한 명의 생명도, 자살 zero, 구하자’라는 의미가 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그동안 자살예방 상담전화가 여러 곳에 분산돼 있어 인식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존의 자살예방 상담번호 ‘1393’은 자살 예방을 위해 연간 10만 건이 넘는 전문적인 전화 상담을 수행했지만 인지도가 낮고, 상담사가 부족해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청소년 상담전화(1388) 등을 함께 안내해왔다.
이에 복지부는 코로나19 이후 자살률 증가가 우려되는 만큼, 바로 생각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살예방 긴급번호를 운영하기로 했다. 상담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삶의 희망을 돋아주고, 112 등의 긴급 출동과 정신건강복지센터와의 연계 등을 통해 자살예방 기능을 수행한다.
‘109’ 운영으로 상담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현재 80명인 전화 상담사를 100명으로 증원하고, 하반기부터 통화보다 텍스트 대화를 선호하는 청소년·청년을 위한 문자, 메신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담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언제든 상담과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가 되도록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