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거점도시 경북 안동시가 통합 VI(Visual Identity)을 제작해 디자인을 공개했다. VI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지역 문화와 전통을 시각적인 디자인 요소로 표현하는 응용시스템이다. 포르투갈의 포르투와 미국의 아이러브뉴욕(I♥NY)이 대표적이다.
8일 시에 따르면 통합 VI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고장이란 특성을 살린 국문형과 영문형으로 제작했다. 국문형은 안동이란 한글 초성‘ㅇ, ㄷ’과 한글 종성‘ㄴ, ㅇ’을 메인 모티브로 미래지향적인 역사문화도시 안동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영문형 비주얼로고는 양쪽의 ‘N’을 ‘날개’로 형상화해 세계유산도시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글로벌 위상을 표현했으며, ‘DO’에 포인트를 주어 안동의 미래 지향성과 생동감을 담았다.
하회마을과 월영교, 도산서원, 안동소주, 안동찜닭 등 비주얼 아이콘 10종도 마련했다. 국·영문형 비주얼 로고와 일관된 톤앤매너(Tone&Manner)를 유지하며 안동의 다양한 자산으로 확장 가능한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메인 색상인 블루와 레드컬러의 연결과 조화로 안동의 대표 유·무형 자산을 형상화했다.
안동의 문화, 정신, 자산 등의 정체성을 담아낸 비주얼 모자이크 패턴 3가지도 마련했다. 하회별신굿탈놀이의 탈춤과 춤사위의 유려한 선, 즐거움 등을 기존 관광브랜드인 ‘SMILE FOREVER ANDONG’과 결합해 표현했다.
또 하나는 안동의 한글 자모음과 옛 한글을 패턴화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자음과 원의 결합으로 안동시민과 관광객 모습을 표현했다. 마지막 패턴은 하회마을과 월영교, 안동소주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안동의 다양하고 매력적인 역사문화 관광 요소를 패턴 디자인으로 형상화했다.
방영진 안동시 기획예산실장은 “그동안 하회탈 외에 안동을 상징하는 디자인이 부족해 지난해 5월부터 관광거점도시 안동을 시각화하고 이미지 제고를 위해 대국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자문위원 의견수렴 등을 거쳐 통합VI 디자인을 확정했다”며 “기존 관광브랜드와 조화롭고 안동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비주얼 로고와 모자이크 패턴 등이 마련된 만큼, 포르투와 뉴욕에 버금가는 관광도시 안동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