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정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선거 표심을 의식한 정치권의 행보로 18일에는 공교롭게 여야가 저출산 문제를 두고 각자 공약 발표를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오전 11시 당대표회의실에서 ‘저출산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그동안 당내 개별 의원들이 저출산 대책에 대한 목소리를 내온 적은 있으나 당 차원에 종합대책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이 정책 발표 자리에는 이재명 대표도 직접 참석한다.
결혼 자금, 주거비 등이 부담돼 결혼 자체를 포기하는 청년들이 많은 가운데 현실적인 정책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오후 4시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소프트웨어개발 업체를 찾아 ‘저출산 공약’을 발표한다. 국민택배 형식이라는 독특한 홍보 방식을 차용해 ‘일·가족 모두의 행복’이라는 가치를 전하면서 ‘육아 휴직’에 대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겠단 계획이다.
여야 이외에도 다양한 정치 세력에서 정책 공약들이 나오고 있다.
이준석 신당으로 불리는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 폐지 공약을 냈다.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혜택 대상인 노인 세대의 반발이 예상되는 것을 의식한 듯 “논쟁적인 것을 안다. 하지만 12만원 정도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급해 40% 할인 혜택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며 “교통취약지역일수록 역세권이 아닌 경우 버스를 고연령층은 돈 내고 버스를 타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