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 육가공 제조업체에서 화재로 순직한 두 소방관들을 애도하기 위한 분향소가 4곳에 설치된다.
경북도소방본부는 1일 고인들의 고향인 구미·상주소방서와 경북도청 동락관, 문경소방서 등 4곳에 오는 5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인들의 빈소는 이날 오후 중 문경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영결식은 경북도청장으로 오는 3일 치러 질 예정이며, 장소는 유가족과 협의 후 결정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고인들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장례기간 동안 모든 직원에게 근조 리본을 패용하고 조기를 게양하도록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애도와 경의를 표한다”며 “장례절차 와 유가족 위로 등 모든 분야에 걸쳐서 최고의 격식을 갖춰 예우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에 대해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 국립현충원 안장을 추진한다.
한편, 화재는 전날 오후 7시 47분께 발생해 이날 0시20분께 진화됐다. 최초 발화는 공장 건물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불길이 번지는 과정에 건물이 붕괴했으며, 소방 비상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3시 54분께 숨진 구조대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앞서 오전 0시 21분께에는 화재로 붕괴된 건물의 3층 바닥 위에서 또 다른 구조대원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문경=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