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한동훈에 제안 “경부선 지하화 약속하자” 

염태영, 한동훈에 제안 “경부선 지하화 약속하자” 

“총선 결과 관계없이 지켜져야”

기사승인 2024-02-01 14:25:58
염태영 수원무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모습. 쿠키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수원무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원을 찾아 경부선 지하화를 공약한 것에 대해 “결과에 관계없이 지키기로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염 후보는 31일 페이스북에서 “과거,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와 시장이 추진해온 수원의 여러 숙원 사업에 어깃장을 놓았던 국민의힘이 뒤늦게나마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가진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경부선 수도권 구간 지하화’를 수원지역 대선 공약으로 각 당 후보들에게 제안한 바 있다. 또 이번 총선을 앞두고 수원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들도 경부선 지하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염 후보는 “수원을 동서로 갈라놓은 거대한 장벽 같았던 이 경부선 철길은 오랜 시간 도시의 균형발전을 가로막았고, 동서지역 주민들 간에 교통단절과 소음 피해 등을 입히며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 나선 수원의 민주당 후보들 또한 경부선 지하화를 이미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면서 “마침 국민의힘도 같은 생각인 듯하니, 한 가지 제안을 드리겠다. 이번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경부선 지하화 문제 만큼은 꼭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렇게 확인코자 하는 이유가 있다”며 “지난 2022년 5월, 당선인 신분이던 윤 대통령은 김은혜 당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수원에 와서 정부가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해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지만 대통령이나 정부는 이제까지 이에 대해 아무런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디 이번의 경부선 지하화 공약 만큼은 선거를 앞두고 막 내던지는 ‘아니면 말고’ 식의 공수표가 아니길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한편 염 후보는 이날 한동훈 위원장이 수원에서 다시 한 번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상을 밝힌 데 대해서는 “이 제안을 이행할 생각이라면, 정부 여당은 협량한 사고방식부터 고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해야하는 국가적 과제인데 대통령실은 국가적 과제를 추진하면서 지방정부의 여야를 편 가르고 차별하는 소인배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며 “이런 좁은 속으로 우리 반도체산업이 앞으로 어떻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상식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정운영, 그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냐”고 비판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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