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은 오랜 딸기 역사를 가진 고장으로, 2006년 청정딸기산업특구로 지정된 이래 전국 딸기 생산의 20%를 차지하는 ‘딸기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또 전국 최초·유일 딸기축제를 매년 개최하는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논산은 신품 딸기 개발과 종자 보급에 있어서도 최전선에 있는, 그야말로 딸기에 진심인 지자체다.
신품종 프리미엄 논산딸기
논산은 신품종 딸기 보급의 최일선 역할을 맡아왔다.
현재 대세 품중 설향도 원래 논산3호로, 2005년 충남 딸기연구소와 논산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해 전국으로 보급한 것이다.
설향은 당도가 10.4Brix로 달고 과즙과 청량감이 풍부해 인기를 끌며 전국 딸기 재배면적의 83%을 점유, 과거 외래종 일변도에서 딸기 국산화를 연 품종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하지만 운송시일이 소요되는 수출시장에서는 경도가 9g/㎟로 다소 무른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논산은 당도를 유지하면서도 경도를 높인 킹스베리, 하이베리, 비타베리 등 각각의 특색있는 신품 3종을 잇따라 보급하며 시장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경도를 10.3g/㎟로 높인 킹스베리는 이름 그대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국내외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했다. 이는 맛뿐 아니라 재미있는 볼거리로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하이베리는 경도가 무려 14.5g/㎟으로 단단하면서도 고온저장성이 좋은 특징을 가져 수출시장에서 기존 품종을 대체하고 있다.
풍부한 비타민C를 함유한 비타베리도 당도 11Brix에 경도 12.25g/㎟로 좋은 식감을 자랑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확산을 모색 중이다.
아울러 논산농기센터는 수향, 은향, 레드스타, 선샤인 등 다양한 신품종 개발을 마치고 농가 보급을 준비 중이다.
딸기 묘종은 씨앗 재배가 아닌리 모묘에서 자묘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오랜 시간과 많은 수고를 들여야 한다.
논산농기센터 관계자는 “새로 개발한 품종들은 기존 딸기보다 맛이 월등하게 좋아 농가 수익성도 늘 것”이라며 “이를 농가에 널리 보급하도록 품종 설명회와 재배요령 교육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논산딸기 해외박람회
백성현 논산시장은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24 논산 농식품 해외박람회’를 위해 13일 출국한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 태국과 베트남에 딸기를 비롯한 지역 농산물 3,800만 달러 규모 수출을 성사시키며 거둔 동남아 시장 확대의 성과로, 방콕과 농식품 해외박람회 공동 개최로 결실을 이뤘다.
이번 행사에서 논산은 딸기를 비롯한 지역 농산품을 홍보에 나선다.
특히 논산딸기 시식과 함께 딸기빵, 딸기초콜릿, 딸기청 등 딸기로 만드는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해 세계인의 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밖에 K-POP 공연, 태권도 시범, 전통혼례 시연 등 한-태 문화교류의 장도 펼친다.
시는 이번 행사기간 동안 베트남, 일본,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에 지역 농식품 수출을 위한 협약식도 가질 예정이다.
또 시는 2027년 ‘논산 세계 딸기산업엑스포’ 개최를 추진 중이다.
딸기엑스포는 논산 딸기산업을 세계로 확장하고 기술교류를 넓혀 국제무대에서 딸기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획됐다.
백 시장은 "논산딸기를 비롯한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수출 판로를 확대할 것"이라며 "논산의 가치를 세계가 주목하도록 널리 알리고,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논산=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