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올해 4월 총선 20·21·22호 인재로 손명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 김준환 전 국가정보원 차장,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을 발탁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손 전 차관, 김 전 차장, 임 전 차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입된 인재들은 모두 문재인 정부 고위 관료 출신이다.
이재명 대표는 “보통 관료라고 하면 좋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지만 사실 국가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핵심 요원들은 바로 공직자”라며 “나라 운명의 흥망은 역시 공직자들에 달려있고 그중에서도 전문 공무원 관료들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전문직 공무원을 영입하게 됐는데 우리 당의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영입 일성을 밝혔다.
손명수 전 차관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30여 년간 국토교통부에서 근무하며 차관 시절에는 GTX 건설 등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을 수립했다.
손 전 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민생 외면 정책으로 경제는 어려워지고 국민은 불안해한다”며 “교통 인프라 구축과 운영은 출퇴근 문제를 비롯해 지역개발 등 국민의 삶과 밀접한 민생 의제로, 30년 정부 경험을 살려 교통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준환 전 차장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그는 국정원 탈정치화에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김 전 차장은 “윤석열 정부는 총선을 앞두고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한반도 위기론을 내세우며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며 “정부의 일방통행식 안보 정책을 저지하고 국가 안보를 지키는 데 온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임광현 전 차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세청에서 일했다. 재직 당시 탈세를 적발하는 조사 분야에 근무하며 조사국장만 6번 연임했다. 서울국세청장과 국세청 차장을 역임하며 빅데이터 기반의 세정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임 전 차장은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와 서민 복지 예산 축소로 세 부담의 불공정과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약자와 동행하며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게 공정한 조세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