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략공천 황정아, 대전 유성을서 5선 이상민과 격돌

민주당 전략공천 황정아, 대전 유성을서 5선 이상민과 격돌

22일 출마선언 출사표 "새로운 유성 만들겠다"

기사승인 2024-02-22 15:10:19
더불어민주당 제6호 영입인재 한국천문연구원 소속 황정아 박사가 제22대 총선 대전 유성을에서 5선 이상민 의원(국민의힘)과 격돌한다.

황 박사는 22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힘든 일에 도전하며 실패를 거름 삼아 성장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경험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유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2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는 황정아 박사. 사진=이재형 기자

앞서 전날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는 황 박사를 유성을 단수공천자로 확정 발표했다.

황 박사는 전남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KAIST 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여러 위성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과학인으로 활동했다. 

이날 황 박사는 “1995년부터 현재까지 유성에 살며 과학도시 유성을 완전히 새롭게 바꿔보고 싶은 꿈을 품고 있었다”며 “과학기술의 힘으로 대전과 유성을 살찌우겠다”고 말했다.

또 현 정부 정책에 대해 황 박사는 “윤석열 정부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과학기술을 철저히 짓밟고 우롱했다”며 “실체도 없는 이권 카르텔 발언으로 연구에 몰두하던 연구자들을 하루아침에 잠재적 범죄자 취급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자 손발을 묶은 윤석열 정부의 과학에 대한 몰이해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연구예산 삭감 등 국가 백년대계의 중요한 결정을 졸속으로 밀어붙인 실정을 보며 정치인이 되길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서는 “연구자들이 안심하고 연구에 전념토록 정부예산 총지출의 5%를 연구개발 예산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 할 것”이라며 “과학계의 꿈과 목소리를 국회와 정부에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지역사회에 대해 황 박사는 “세 아이 엄마로써 유성을 삶의 질 최고 명품도시로 설계하고,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소외와 차별 없이 촘촘한 복지를 구축하고, 동네마다 교육·돌봄·문화·체육 인프라를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허태정·정기현·김찬훈 예비후보들께 깊은 감사와 미안한 마음”이라며 “그동안 노력한 선배들의 뜻을 잘 이어받아 주민들과 소통하며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 1문 1답 요약.

22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는 황정아 박사. 사진=이재형 기자

Q 전략공천으로 인한 잡음을 어떻게 수습할 생각인가?

A 지금은 다 같이 단합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어제 공천위 발표 직후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통화해 깊은 감사와 송구한 마음을 전했다. 
허 전 시장은 앞으로 통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흔쾌히 동의하며 유성을의 승리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허 전 시장의 용단에 감사드린다.
다른 예비 후보들도 매일 열심히 활동하신 것을 알고,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정기현 예비후보 등 다른 분들에게도 곧 연락할 예정이다.

Q 5선 이상민 의원과 대결할 전략은?

A 지금 5선 이상민 의원에 비해 지역기반이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민심은 이젠 좀 바꾸고자 한다.
젊은 일꾼으로 유성을 바꾸자는 열망을 받아 더 열심히, 더 튼튼하게 준비하겠다.
정치 신인이라 불안한 마음들도 있을텐데, 제가 24년간 많은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성공을 경험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정치 입문을 결심한 계기는?

A 그동안 과학계가 겪는 현실을 바꾸고 싶었는데, 이번 연구개발 예산 삭감이 결정적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유성을 지역구 출마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여기는 연구단지가 있는 과학도시로서, 제대로 된 과학정책을 시작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것과는 관계가 없었는데, 내가 입당하는 날 이 의원이 탈당했다.
이것도 운명이라 생각한다.

Q 과학기술 발전 전략은?

A 우리 과학기술계는 많은 현안과 더불어 오랜 기간 쌓인 난제도 많은 상황이다.
국회에 과학기술을 대변할 목소리가 하나라도 더 있었으면 이렇게 처참하게 삭감당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미 올 상반기부터 그 후폭풍이 닥치고 있다.
피해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긴급 예산편성 등으로 후퇴한 과학기술 현장이 더 망가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당에 미래성장동력위원회를 만들고 정책을 제안, 당과 함께 정부를 설득할 생각이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아도 될 때까지 할 생각이고, 과학자 특성이 이런 것을 잘 한다. 

대전=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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