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지역구 전략 지역 선정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작을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당과 국민, 공익, 승리가 아닌 사리와 비리, 모함으로 얼룩진 현재의 당 지도부의 결정에 분노를 넘어 안타까움까지 느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차 후보자 심사를 마치고 5개의 전략공천지역을 발표했다. 전략 선거구가 된 대상은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있는 서울 마포갑(노웅래), 서울 동작을(이수진), 경기 의정부을(김민철), 경기 광명을(양기대)과 충남 홍성예산 등이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4년 전 사법개혁을 입법부에서 이루고자 입당했다”며 “낙선까지 각오하고 동작을에 나가 싸워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12년 만에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경선이 원칙인 동작을에 경선을 신청하지 않은 제3의 후보들을 위한 여론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며 “사태 파악을 해봤지만 책임있는 답변을 해야 될 지도부는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대로면 제가 버티는 게 의미가 없다”며 “위기 때마다 이재명 대표를 앞장서서 지지하고 도왔고, 오늘의 당대표를 만드는 데 누구보다 열심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왜 후회하는지 그 이유는 머지않아 곧 밝혀질 것”이라며 “지난주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비열함, 배신, 무능함, 사람을 함부로 버리고 내치는 비정함, 잘못 책임은 약자들에게 떠넘겨 버리는 불의함을 당에서 걷어내야 한다”며 “오늘의 이 무너짐이 민주주의와 개혁이 성공하는 새로운 당이 탄생하는 작은 씨앗이 될 수 있기를 빌겠다”고 강조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