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한 후 탈당을 선언한 이수진 민주당 의원이 25일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의 악성 문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탈당 후 이 의원이 연일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자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도 이 의원을 향해 문자를 보내는 등 집중 공격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을 지지하면서 허위 악성 문자 보낸 이들에게 오해를 풀어드린 후에도 억지 문자, 댓글을 보내고 있다”며 “제발 알아보고 악질 문자를 보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끝까지 추적해서 법적 대응을 단호하게 하겠다”며 “적지 않은 분들이 폭력적인 댓글이나 문자로 극단적 선택을 했고 앞으로도 그런 억울한 죽음이 있을 것이기에 그런 약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마지막 기회가 있을 때 검찰 개혁해야 한다고 쫓아가 말했는데,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으로 하면 된다면서 기회를 놓쳤다”며 “이 대표의 측근들 비리와 불공정에 대해서도 증거까지 전달하며 충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구에 김어준의 민주당 힘 빼기 여론조사 발표를 필두로 현역인 저를 뺀 여론조사가 계속 돌면서 당원의 분노가 폭발했다”며 “의원총회에서 ‘지도부가 이런 식으로 하면 서울 선거 진다’고 비판했지만, 지도부는 전혀 바뀌지 않았고 그사이 백현동 판결을 보고 실망해서 탈당 선언을 하려고 했는데 지역에 계신 당원들을 먼저 배신할 수는 없다는 주변 만류로 며칠 기다렸다. 그리고 역시나 컷오프 당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24일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에게 답장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이날 ‘이수진 문자 답장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A씨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 사진을 보면 A씨는 “한때 의원님 응원 많이 했다. 이성 찾으시고 힘내라. 우리 대표님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좋은 하루 되시라”고 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A씨에게 “너네 대표님이 나를 패대기쳤는데 너네 눈엔 대표한테 당한 사람들은 전혀 안 보이냐”고 답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의혹 관련자들의 사망을 다룬 3건의 기사도 함께 보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