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고위 회의에 첫 참석해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을 당의 과제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개혁의 방향이 무엇인지 분명히 내놓고 국민에게 심판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존 양당이 서로 이전투구를 하면서 정치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지금 얼마 남지 않은 선거를 놓고도 선거구 조정도 못하는 것이 현재 실정”이라며 “오래전부터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 경제개혁 두 가지가 개혁신당이 앞으로 지향할 과제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정치를 유지하는 데 찬성하느냐, 바꾸는 것으로 국민들이 동조하느냐에 대한 국민 심판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개혁의 키워드가 뭐냐’는 질문에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240만 가까이 되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의 인권과 이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도 엄청나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이 장기적으로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어떠한 제도가 필요한지 등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개혁신당의 공천 원칙과 콘셉트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하자 없는 사람을 공천할 것”이라며 “개혁신당 인적 자원이 그렇게 풍부하지는 않아 공천 작업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목표 의석수’를 묻자 “최소한 교섭단체 정도는 만들 수 있는 20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 지지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여론조사 지지율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2016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을 때도 민주당이 1당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언론도, 여론조사 기관도 없었지만 선거 결과는 1당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스스로가 판단할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이날 최고위 직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구·경북(TK) 지역에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