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6일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도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의료현장에서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최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등이 이어지면서 응급실과 수술실, 의료진의 피로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지사는 이날 ‘의료공백 방지를 위한 호소문’을 내어 “고령층으로 의료수요가 높고 의료 인프라도 열악한 경북도에 의료공백까지 발생하지 않을지 우리 도민들의 불안과 염려가 큰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의과대학의 정원 증원은 사회적으로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으로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면서 “사회 지도층이신 의료인께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1일부터 김천의료원을 시작으로 포항·안동의료원에서 평일 2시간 및 주말·공휴일 연장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또 도내 전공의가 근무하는 수련병원에 대해서는 실국장 책임관을 지정해 현장 의견수렴 등 비상 진료체계 유지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의료공백 방지를 위한 호소문
평소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역 곳곳에서 아낌없는 수고를 다하고 있는 의료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6일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한 전국적인 의료계 집단휴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260만 도민과 함께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특히, 고령층으로 의료수요가 높고, 의료 인프라도 열악한 경상북도에 의료공백까지 발생하지 않을지 우리 도민들의 불안과 염려가 큰 상황입니다.
도내 의료인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여러분께서는 그동안 취약한 의료 여건 속에서도 의료인으로서의 굳은 의지와 사명감으로 도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해오셨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최일선 의료현장에서 환자들을 지켜주신 진정한 영웅이십니다.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 덕분에 3년간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우리 도민들께서 건강을 지키고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의과대학의 정원 증원은 사회적으로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으로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합니다. 사회 지도층이신 의료인 여러분께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도민들은 여러분께 무한한 신뢰와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본연의 자리인 의료현장에서 환자 곁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