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기 나선 의사협회 “탄압하면 국민저항 일 것”

궐기 나선 의사협회 “탄압하면 국민저항 일 것”

기사승인 2024-03-03 14:26:00
3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열린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참가자들이 집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전국 집회에 나선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가 탄압을 이어가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 인근에서 개최된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의사가 받아들이기 힘든 정책을 정부는 ‘의료 개혁’이라는 이름을 달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그간 소명을 다해온 전공의가 스스로 미래를 접고 의료 현장을 떠났다”고 짚었다.

이어 “정부는 초법적 명령으로 전공의를 압박하면서 비대위와 갈라놓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대화를 하자면서 정원 조정은 절대 안 된다는 이중성을 가진 정부는 의협의 대표성을 문제 삼으며 의사를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투쟁은 의료 환경을 지켜내고 국민의 건강 수호를 위한 의사의 고뇌이자 외침”이라며 “전공의나 비대위는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사를 노예로 만들기 위해 국민의 눈을 속이고 있다”며 “조용한 의료 체계에 던진 의대 정원 증원이란 큰 파장을 함께 극복하자”고 덧붙였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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