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45%, 원 전 장관은 41%로 응답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내였다.
성별 지지율을 보면 여성층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48%로 원 전 장관(37%)을 앞섰다. 남성층은 원 전 장관 45%, 이 대표 41%였다.
연령별로는 이 대표가 20대(18세 이상 포함·46%), 30대(58%), 40대(63%)의 지지를, 원 전 장관이 60대(62%), 70세 이상(61%)의 지지를 받았다. 50대의 지지율은 양측 모두 46%로 동률이었다.
정지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는 이 대표는 77%, 원 전 장관은 14%로 응답했다. 보수층은 원 전 장관이 74%, 이 대표는 17%였다. 중도층의 경우 이 대표가 46%, 원 전 장관은 35%였다.
‘현재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후보를 총선까지 계속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73%, ‘다른 후보로 바뀔 수도 있다’는 2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계양을 선거구 획정 전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22대 총선에선 계양을에 있던 계산1·3동이 계양갑으로, 계양갑의 작전서운동이 계양을로 들어왔다.
새로 계양을에 편입된 작전서운동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지역 평균보다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던 곳이다. 따라서 이번 경계 조정된 지역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다시 하면 이 대표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