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 ‘부천을’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보수 텃밭인 ‘서초을’을 떠나 험지에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다.
박 의원은 10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부천을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당의 요청에 따라 오로지 ‘선당후사’하고, 부천을 발전시킬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제 진짜 부천 동료 시민이다. 선거를 위해 잠시 부천에 온 것이 아니라 진짜 부천 사람으로서 시민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부족한 코로나 손실보상을 사례를 들며 “지난 12년간 부천을 장악했던 민주당이 부천시민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과거 90만 명에 육박하는 과거의 영광을 잃은 채 수도권에서 가장 빠르게 퇴보하고 있는데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 시장 등은 지난 20년간 장기 집권하며 일은 하지 않고 포퓰리즘만 운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천시민의 높은 수준에 맞는 교육·주거·교통 등의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고, 부천시 발전에 골든타임을 허비했다”고도 부연했다.
민주 진영 내 계파 갈등도 꼬집없다. 박 의원은 “지금 이 순간도 친명·비명 계파 갈등으로 부천을에 후보가 난립하고, 민주당은 부천시민을 도외시한 채로 집안싸움에 매몰되어 있다”며 “부천시민을 우롱하는 이 같은 처참한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기에 도시행정 전문가인 저를 ‘전략공천’ 한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의 자신의 이력을 언급하면서 부천 발전에 힘쓰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서초구청장 출신으로 서울시의 버스전용차로를 만들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 경험이 있고, 전국 최초로 OK 민원센터를 구축해 스마트 행정을 시작했다. 또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주민들이 매연, 분진, 소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준비한 경험이 있다”며 “혁신과 도시행정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주민들을 위해 누구보다 잘 싸우는 전투력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집권 여당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발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역설했다. 박 의원은 “집권 여당의 대통령 인수위원회 간사 출신으로서 부천시민들이 원치 않는 각종 사업은 반드시 저지할 수 있고, 지역 발전을 위한 좋은 정책들은 적극 추진 할 수 있다”며 “진심을 담아 초심으로 일하겠다”고 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