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제윤·조혜경 사외이사 선임안이 가결됐다.
삼성전자는 20일 오전 9시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수백명의 주주와 관계자들이 주총장을 가득 채웠다. 삼성전자에 지속 투자를 해오고 있다는 70대 남성부터 부모의 손을 잡고 따라온 어린이들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반도체 산업의 업황 둔화로 경영 여건이 어려웠지만,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과 선제적 시설투자를 강화하는 등 제품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 제고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며 “2023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914억 달러로 글로벌 톱5의 위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불안한 거시경제 환경 속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한 부회장은 “기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면서 미래 핵심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고객경험, ESG 측면의 혁신을 이어갈 것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에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건 심의 및 표결이 진행됐다.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혜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 원안대로 가결됐다.
신 사외이사는 금융위원장을 지낸 경제 관료 출신이다. 조 사외이사는 한성대학교 AI응용학과 교수로 로봇 전문가로 손꼽힌다. 유 감사위원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한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DX/DS부문의 경영현황 및 올해 사업전략을 공유한다. ‘주주와의 대화’ 시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삼성전자의 대표 사회공헌 및 상생 활동을 이해, 체험할 수 있는 전시도 준비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제조 및 기술 노하우를 전수받은 중소기업 12개사의 제품 전시 및 판매도 진행됐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운영 중인 C랩이 육성한 스타트업 7개사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과 청년들의 SW 교육을 지원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와 자립준비청년들의 홀로서기를 돕는 ‘희망디딤돌’ 등 삼성전자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부스도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 주주들이 총회에 직접 직접 참석하지 않더라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또 주주 편의를 위해 현장에 오지 않더라도 주주총회를 볼 수 있도록 사전 신청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 중계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