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이 소통경영과 정도경영을 핵심으로 한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해 눈길을 끈다.
지난 28일 DG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황 회장은 29일 첫 출근길부터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임직원들의 메시지를 경청하며 소통, 단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 회장은 지난 2월 실시한 ‘iMagine 공모전’ 수상 직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담긴 메시지를 전달 받았다. 공모전은 ‘(희망) 새로워질 우리 조직에 바랍니다’, ‘(다짐) 새로워질 회사에서 나는 ~한 직원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iM 내가 만듭니다’라는 주제로 전 임직원 참여형으로 실시했다.
직원들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황 회장은 “새로운 마음가짐과 각오를 다지며 첫 출근을 하는 자리에서 DGB를 사랑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며 “임직원들의 희망, 소망, 다짐을 이어받아 새로운 시대의 문을 가장 앞장 서서 열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황 회장은 첫 공식 업무로 온정주의에서 벗어난 내부통제 강화를 대내외 공표하기 위한 정도경영회의를 진행했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내부통제위원회의 이사회 내 위원회 격상과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을 검토하고, 기존의 형식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내부통제가 이행되기 위해 기업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각종 내부통제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못할 시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강한 동력을 부여하고 반복되는 내부통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황병우 회장은 “컴플라이언스의 전문성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고객의 목소리가 단순 민원이 아닌 각종 사고의 시그널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