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날 재판 출석 이재명 “국민 거역 권력에 경고장 보여주자”

총선 전날 재판 출석 이재명 “국민 거역 권력에 경고장 보여주자”

“정치검찰 의도 알지만…재판 출석 의무 지키기로”
“‘입틀막’ 모자라 ‘파틀막’…국민 능멸하는 정권”
“제1야당 대표 역할 대신해달라”…국민 향해 투표 참여 호소

기사승인 2024-04-09 11:53:5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4‧10 총선을 하루 앞두고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 참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손발을 묶는 게 검찰 독재 정권, 정치 검찰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 참석으로 인해 저녁 용산에서 진행하는 ‘피날레’ 유세를 제외하고 별도의 선거 유세 일정이 없다. 공판 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며 유세를 갈음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맹공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윤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 잡으라는 물가는 못 잡고 정적과 반대 세력만 때려잡는다”며 “해결하란 민생과제는 제쳐 놓고 전국 곳곳을 다니며 총선을 겨냥한 사기성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이 최일선에서 이념전쟁을 벌이고 폭압적 검찰통치를 하면서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조는 사라졌다”며 “‘입틀막’, ‘칼틀막’으로 모자라 ‘파틀막’까지 일삼은 탓에 독재화가 진행중인 나라라고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고 있다. 국민을 완전히 무시하고 능멸하는 정권 탓에 정치는 통치와 지배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제 주권자들이 나서 멈춰 세워야 한다. 주인이 대리인에게 신상필벌을 엄히 해야 주권이 제대로 작동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을 거역하는 권력은 더 이상 건재할 수 없다는 걸,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걸 국민 손으로 증명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국민 여려분의 손에 우리 대한민국 국가공동체 운명이, 우리의 남은 인생이, 우리 자녀들의 미래가 통째로 달려있다”며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께서 대신해달라. 손이 닿는 모든 연고자를 찾아 투표해달라고 독려해달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한편 이 대표는 ‘법원의 구인장 발부를 염두에 두고 출석했냐’, ‘법원의 기일 지정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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