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은 11일 오전 추경예산 대규모 삭감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주민 불편해소와 안전확보 예산삭감은 오늘의 의령군민을 포기한 것이고, 청년사업 예산삭감은 의령 미래를 포기한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앞서 군의회는 지난 9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사업효과 불확실, 불요불급 등 사유를 들어 집행부가 편성해 의회에 넘긴 373억원 중 88억원을 삭감했다.
하종덕 부군수는 이날 회견에서 (의회가 삭감한 예산안에는) 중앙정부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예산도 삭감돼 국비를 반납하게 될 처지에 놓여 향후 국도비 지원사업에서 제약받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하 부군수는 "중앙정부 공모사업 선정은 전국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으로 힘겹게 얻은 큰 성과"라며 "재정 사정이 열악한 군으로서는 국·도비 보조금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의회에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군은 이 밖에도 주민 불편 해소와 완전 확보를 위해 마련한 사업은 '불요불급'으로 그리고 농업인들의 피해 속출이 예상되는 사업을 '사업계획 미비'로 판단한 근거를 물었다.
하종덕 부군수는 "의령군의회는 이러한 사태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하루빨리 군민들이 원하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처하여야 할 것"이라며 "군은 의회가 삭감한 예산을 복원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의령=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