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가 공적 돌봄 강화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병상 돌봄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 서대문구는 육아휴직을 하는 남성에게 월 3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한다.
서울 성동구, ‘병상돌봄 서비스’ 개시
서울 성동구가 ‘우리아이 안심동행센터’ 개소 2주년을 맞아 ‘병상 돌봄 서비스’를 시작한다.
구는 오는 18일부터 아픈 아이가 편한 공간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병상 돌봄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우리아이 안심동행센터를 운영하면서 ‘아픈 아이 병원 동행 서비스’를 해왔다. 맞벌이 등의 사유로 자녀와 병원 동행이 어려운 보호자를 대신해 돌봄 선생님이 아동의 병원 진료 과정을 동행하는 서비스다.
이에 더해 구는 ‘병상 돌봄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아픈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보호자를 대신해 아이를 간병하고 보호함으로써 공적 돌봄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구는 센터 내에 병상 침대와 놀이 쉼터 공간을 새롭게 조성했다. 전문 간호사가 상주하며 약 복용과 열 체크 등 간병을 하고 보호자에게는 아이의 상태를 알려준다. 보호자 등의 방문 편의를 돕기 위해 센터가 위치한 성동구 도시관리공단 지하 1층에 전용 주차 공간도 마련했다.
병상 돌봄 서비스는 구에 거주하는 4~12세 아동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가능 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이용료는 무료다. 서비스를 원하면 보호자가 센터 회원으로 가입한 뒤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투약의뢰서·약봉지 등을 지참한 뒤 보호자와 아이가 직접 센터를 방문해야 이용 가능하다.
정원오 구청장은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병원 진료를 받거나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병원 동행 및 병상 돌봄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육아휴직 하는 아빠에게 월 30만원 장려금
서울 서대문구가 다음 달부터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을 돕는다. 소득 감소로 남성의 육아휴직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서대문구 저출생 대응 마스터플랜’의 하나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구는 다음 달부터 서울 서북권 최초로 ‘아빠 육아휴직장려금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육아휴직 기간 1개월당 30만원이며 가구당 최대 36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고용보험 가입자로 지난 1월 이후 육아휴직급여를 받고,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서대문구 관내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남성이다.
육아휴직을 연속해서 사용하지 않더라도 가구당 최대 지원 금액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매월 15일까지 신청하면 해당 월 말일까지 신청자 명의의 계좌로 입금된다.
단,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협의 결과에 따라 ‘고용노동부 6+6 육아휴직 특례’를 적용받는 경우는 제외된다. 특례기간 종료 후 육아휴직 시에는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다음 달 1일부터 정부24 홈페이지 또는 주소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해서 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육아휴직급여 지급 결정 통지서·육아휴직 확인서·주민등록등본 등이다.
이성헌 구청장은 “남성의 육아 참여를 높이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뤄가는 데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