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국립의대 공모 순천대 없어도 강행

김영록 전남지사, 국립의대 공모 순천대 없어도 강행

공모 참여 거부 순천대에 “교육부 따로 공모하지 않아 중앙 직접 신청은 성립 안 될 것”
양 대학 응했으면 하는 생각…인내심 갖고 설득하겠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어
공모 법적 효력? 대국민 담화‧관련 부처 합동 발표는 어떤 공문보다 더 강한 확정적 뜻
영수회담 “대화 물꼬 텄다는 데 의미, 이제 막후에서 정치권이 대화 해야”

기사승인 2024-04-30 15:47:04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30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유럽순방 성과 및 도정 현안 설명에서 “정부가 5월 말까지 입시 요강을 마련한다고 한 만큼, 그때까지 의대 증원 규모가 결정되면, 그 남는 숫자에서 전남도 의과대학에 200명을 배정해 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신영삼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지역 국립의과대학 유치와 관련, 현재 추진 중인 ‘공모를 통한 추천’방식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전남도 공모 참여를 거부한 순천대에 대해 ‘설득은 계속하겠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전남도 공모의 법적 권한에 대해서는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와 교육부총리, 보건복지부장관의 공동 발표가 이미 공문보다 더 강한 법적 효력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30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유럽순방 성과 및 도정 현안 설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가 5월 말까지 입시 요강을 마련한다고 한 만큼, 그때까지 의대 증원 규모가 결정되면, 그 남는 숫자에서 전남도 의과대학에 200명을 배정해 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9일 열린 영수회담에서 의사 증원 문제에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았기 때문에 앞으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전남도도 적극 환영하고 의대 신설 문제를 잘 풀어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 공모와 관련된 법적 권한 등 각종 논란에 대해 “공모 방식에 의해 전남도가 추천하는 것으로 전남도가 하는 추천은 최종적인 것이 아니고 확정적인 법적 결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대통령 말씀뿐만 아니라 국무총리와 관계된 부처가 합의해 정부 담화문을 발표했고, 교육부총리와 복지부 장관이 합동 발표까지 했다. 그 담화문에 의해서 요청한 대로 전남도가 도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수행해 추천한다면 정부는 당연히 받아들인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합동 담화문은 어떠한 공문보다도 더 강한 확정적인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남도는 정부에서 요청한 대로 공모 방식에 의해 추천할 수밖에 없고, 관계 부처 실무자 의견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특히 “공모에 응하지 않고 중앙으로 바로 신청하는 방법에 대해 어느 누구도 그 부분이 성립될 거라고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왜냐하면 정부가 분명히 담화문에서 발표했고, 또 교육부가 따로 공모하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성립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순천대의 전남도 공모 불참 입장에 대해 “양 대학이 응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무한 인내로 함께 노력을 하겠다”면서도 “공모에 응하도록 설명하고 설득도 하겠지만 공모에 응할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지사는 29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대해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 취임 720일 만에 2시간 15분간 첫 영수회담이 있었는데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도 있고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도 있다”면서 이렇게 평가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15분간 A4 10장 분량을 읽어 내려가면서 요구한 부분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모든 답변이 다 그 자리에서 들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제 막후에서 정치권이 대화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불통의 이미지였는데 그런 불통의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소통하는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정부와 여야 간 공식적인 대화, 또 막후 대화가 많이 재개돼 국민들이 안심하고 국정을 걱정하지 않고 국정을 믿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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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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