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의회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심사에서 총 356억원 규모의 증액 예산 중 28억원을 삭감했다.
특히 군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지역 내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보건의료원 건립 설계비 13억39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이로 인해 필수 의료 공백 해소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청년 창업거리 조성 5억 원, 컴팩트 매력도시 구상을 위한 미래도시 포럼 개최 1억7000만원 중 7000만원,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담당 사업비 2112만원 등 지역소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비 역시 대폭 줄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사업 중 하나는 국비 지원을 받는 지역관광 추진 조직 육성 사업으로, 국비에 대한 군비 부담분 1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이와 함께 경남도에서 지원하는 특별조정교부금사업 3억1000만 원이 삭감돼 어렵게 확보한 주민숙원사업비를 반납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 재정 사정이 열악한 군의 상황에서 국·도비 보조금은 절실한 상황이다.
그뿐 아니라 군민 일상생활에 밀접한 생활 민원 처리 기동반 운영비 1억686만원, 어르신 장보기 도우미 지원사업 1000만원,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1억원 등 사회적 약자 보호와 직결된 예산까지 삭감되어 군민들의 불편과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정두수·정공채 선생의 업적 선양과 군민의 자긍심 제고,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정두수·정공채 문화제 사업비 5000만원,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운영지원 군 분담금 262만원, 직원역량강화 워크숍 2000만원, 차 음식업소 홍보 물품 제작비 1000만원, 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하동군 보성군 공동사업비 1억4000만원이 삭감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예산 삭감으로 민생 예산 집행에 차질이 예상되지만, 예산 추가 확보를 통해 군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동=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