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과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모악산 금산사(주지 일원)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기념 특별전으로 오는 3일부터 8월 18일까지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를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은 미륵신앙의 성지로 알려진 모악산 금산사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로 금산사 미륵전 법화림보살 복장물 등 91건 117점을 선보인다.
특별전 프롤로그는 ‘모악(母岳)에 가다’라는 주제로 어머니의 품과 같은 모악산에 세워진 금산사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금산사 옛 금강문에 걸었던 웅혼한 서체의 ‘모악산 금산사’편액과 모악이 품은 금산사를 그린 ‘모악별곡’ 대형 산수화는 한 결 같이 자리를 지켜온 금산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1부에는 미륵신앙의 중심사찰로 굳게 뿌리를 내린 금산사를 소개한다. 금산사를 미륵도량으로 만든 진표율사(8세기 활동)의 일생을 기록한 책과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을 볼 수 있다.
2부에는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금산사 출신 의승장 뇌묵대사 처영(16-17세기 활동)의 활약과 함께 금산사의 호국정신을 보여준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금산사는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다시 일어섰다. 금산사 대장전에 모셨던 동국사 석가여래삼존상을 만들면서 작성한 발원문과 시주자 명단은 당시 호남 최고의 사찰, 금산사의 위상을 보여준다.
3부에는 모두에게 평등한 자비심을 추구한 미륵의 마음이 담긴 금산사 미륵전과 미륵장륙상을 소개한다. 진표율사 때 처음 만든 것으로 전해지는 미륵전과 미륵불상이 전란으로 인해 소실된 후, 금산사는 같은 자리에 전각과 불상을 다시 세웠다. 전시에는 미륵장륙상의 협시보살인 법화림보살상 복장물, 김복진이 입찰을 위해 제작한 불상과 함께 미륵전 미륵장륙상의 얼굴을 현대적인 시선에서 볼 수 있게 현대작가에 의해 재탄생한 3D 프린팅 작품을 선보인다.
에필로그에서는 태공당 월주 큰스님과 현재에도 온 세상과 사람을 향한 수행과 실천으로 미륵신앙의 가르침을 이어가고 있는 금산사 사람들을 소개한다.
또한 전시실에서는 미륵의 마음, 금산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물을 상영한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