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시장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고려 태조 23년인 서기 940년에 우리 지역이 강주에서 진주로 개명된 이래 서부 경남은 진주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며 지난 1906년과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 전까지 사천과 진주는 한 뿌리에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사천과 진주는 동일한 생활권"이라며 남강댐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나눠 쓰고 있으며, 교육, 의료, 교통, 언론, 공공기관 등을 공유하며 이제는 행정구역을 구분하는 것이 무색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시장은 "5월 말 우주항공청이 개청을 앞두고 있다"며 "한국형 나사(NASA)인 우주항공청이 하루빨리 안착하고 확장세를 펼쳐야 하고 선진국들의 각축장인 우주 경제 시장에 신속히 대응해야 더 많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정부의 노력에 우리 지방자치단체들도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주항공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사천시와 진주시의 개별적인 발전 접근 방식으로는 산업의 확장성이나 성장의 속도에 발맞추기 어렵다"며 "서부경남 공동체 전체가 합심해서 대응해야만 하고, 향후 경남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것이기에 경남 공동체 전체가 하나로 뭉쳐서 대응해야 한다"고 통합배경을 설명했다.
조규일 시장은 "사천시와 진주시의 행정통합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양 도시의 통합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임에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 도시의 행정통합 추진을 위해 행정과 민간, 투 트랙으로 통합추진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먼저 사천시장과 진주시장이 공동 위원장으로 한 통합행정사무 공동추진위원회를 설치, 행정사무 공동 추진위원회와 함께 양 도시의 시민들께서 주축이 돼 활동하는 사천⋅진주 연합 시민통합추진위원회 설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천⋅진주 연합 시민통합추진위원회에 상공, 문화, 체육계를 비롯해 각종 시민단체에서 참여해 범시민적인 담론의 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민간 주도로 추진되는 만큼, 필요한 사안은 사천시와 진주시 행정에서 적극 조력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규일 시장은 "서부경남 나아가서는 경남 미래 먹거리 100년이 될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통합은 빠를수록 좋다"며 "가능하면 보다 많은 분들께서 사천⋅진주 연합 시민통합 추진위위회에 참여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보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