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이 전남 고등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맞춰 원하는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는 (가칭)전남온라인학교를 설립, 2025년 3월 개교한다.
온라인학교는 소속 학생은 없지만, 교실과 교사를 갖추고 도내 고등학생들에게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중심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다.
고등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소인수, 심화 선택 과목을 운영해 학점을 인정해 주는 공립 각종학교다. 목포여자고등학교 기숙사동 및 과학동을 리모델링하고 일부 증축한다.
온라인학교 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으로 이루어지며, 1강좌당 15명씩 총 24강좌, 360명 학생이 동시 수강이 가능하다.
과목 개설 및 운영, 평가‧기록 등 기본적인 운영 방식은 공동교육과정 기준을 준용하며, 에듀테크를 활용한 혁신적 수업 방식(가상공간 수업, 교과융합, 프로젝트 수업 등)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온라인학교에서 이미 개설된 과목 외에도 개별 고등학교가 온라인학교에 과목 개설을 의뢰할 수도 있다. 2024년 1월부터 (가칭)전남온라인학교 교육과정 TF가 꾸려져 온라인학교 학사 운영 및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을 개발 중이다.
온라인학교에는 정규 교원이 배치되며, 과목 분야에 따라 외부강사를 적극 활용한다. 또 원활한 원격수업을 위한 1인 온라인스튜디오 및 라이브버츄얼스튜디오 등을 조성하는 등 미래형 학교를 표방하고 있다.
오는 6월 공모를 통해 교명을 선정해 9월 중 전라남도립학교 설치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또한 9월 중 교육과정 설명회를 개최해 도내 고등학교의 2025년 교육과정 편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모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고교학점제 도입이 추진되면서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학교의 과목 개설 부담, 학교 여건에 따른 교육과정 차이에 대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학교는 온라인 수업 공유를 통해 학생이 필요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학교의 과목 개설 부담을 완화해 줌으로써 고교학점제 안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현 중등교육과장은 “온라인학교 설립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지만, 더 나아가 디지털 기반의 미래형 수업중심 학교교육을 선도하는 학교로 기능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