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파산 선고를 받은 방송인 홍록기(55)씨 소유의 부동산이 또 경매에 나왔다. 오피스텔에 이어 이번엔 아파트다.
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홍씨의 서울 성동구 금호자이1차 아파트가 오는 16일 경매에 부쳐진다. 전용면적 117.18㎡(42평) 크기로, 감정가는 16억3000만원이다.
201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도보 5분 거리로 역세권이다.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일대에서 선호 단지로 손꼽힌다. 현재 단지 내 같은 평형은 층에 따라 매매가 16억2000만~19억원에 나와 있다.
홍씨는 이 아파트를 2015년 12월 8억원에 매입했다. 소유권 등기일에 은행에서 6억3600만원의 근저당이 잡힌 것을 미뤄볼 때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에는 다수의 근저당과 가압류가 걸려 있어 경매에 낙찰돼도 홍씨가 얻는 돈은 없다.
앞서 홍씨는 지난 3월 소유했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주거용 오피스텔도 경매에 내놓았다. 해당 오피스텔은 한 차례 유찰된 끝에 감정가 4억7500만원의 80% 수준인 3억850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홍씨는 2011년 웨딩컨설팅업체를 공동 설립해 운영하다 코로나 기간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직원들에게 2년 가까이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그는 법원에 개인 파산을 신청해 올해 1월 파산 선고를 받았다. 법원 조사 결과 지난해 7월 기준 홍씨 자산은 22억원인 반면, 부채는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