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서부경남의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남부내륙철도의 역사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통과가 확정된 가운데 지역의 정⋅재계, 지역민들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9월부터 진주시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기간 단축을 위해 경남도, 국가철도공단에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10월에는 실무협의회를 통한 회의를 진행했으며, 올해 4월에는 국가철도공단을 방문해 사업계획의 적정성 재검토 기간 단축과 조기착공을 건의했다. 그 결과 기재부에서는 9개월 만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완료했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에는 △열차 운행횟수 증대를 감안한 신호장 추가 △도로 및 하천계획을 고려한 교량계획 조정 △터널 굴착공법 안전성 보강 △역사 건축 면적(합천, 진주, 고성, 통영, 거제) 증대 △자연환경 훼손 최소화를 위한 보강공법 적용 △지역별 환경, 민원해소를 위한 철도시설 마련 등이 반영돼 기본계획 총사업비 4조9438억 원에서 6조6460억 원으로 약 1조7000억 원이 증액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마무리되면서 국가철도공단에서는 실시설계를 속행하고, 각 지자체별 주민설명회를 포함한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성평가 및 관계기관 협의를 연말까지 진행하여 내년 상반기에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시의 50년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의 내년 말 착공을 위해 국토교통부, 경상남도,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리우 예수상, '진주실크 한복 입다'
경남 진주시는 지난 7일 브라질의 대표 상징물이자 세계적인 관광 랜드마크인 리우 예수상에 한복 이미지를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행사에 참여했다.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한국의 빛-진주실크등' 전시(6. 9.-8. 25.)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11. 18.-19. 리우데자네이루)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진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주브라질한국문화원, 주브라질대한민국대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특히 예수상이 다른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은 것은 처음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예수상은 한국의 오방색과 브라질 국기의 색상을 상징하는 청색 철릭 도포를 입었으며, 투사된 한복은 진주시가 제작 지원하고 지난 5월 철도문화공원 차량정비고에서 전시한 바 있는 드라마 '연인'에서 남자 주인공 남궁 민씨가 입었던 것으로 진주실크 홍보대사 이진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작품이다.
또한, 지난 8일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메인홀에서 개막한 '한국의 빛-진주 실크등' 전시는 9일부터 오는 8월25일까지 열린다. 1200개의 진주실크 등불로 만든 터널과 3차원(3D) 달 조형물, 진주시 관광 마스코트 '하모' 조형물, 한복 전시 등을 통해 문화 관광의 도시 진주의 아름다움을 풍성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진주시, 문화체육관광부, 주브라질한국문화원, 니테로이시 등 양국 지자체, 현지 문화예술기관 간에 긴밀하게 협업해 한국과 브라질의 문화적 유대감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된 진주의 빛 특별전은 상파울루시 관광부의 '주말에 꼭 가봐야할 곳'에 선정됐으며, 전시 누적 관람객 11만2242명, 현지 언론 147건이 보도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날 개막식에서 니테로이시와 진주시는 지속적인 상호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약속했으며, 니테로이 시 관계자는 양 도시 간 자매결연 추진도 제안했다. 이번 협약은 진주시와 니테로이시가 지난해부터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한국과 브라질의 문화적 유대감이 더 깊어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석호 부시장은 "진주시의 축제, 문화, 실크등이 남미지역에 대한민국을 대표한 문화콘텐츠로 알려지게 돼 자랑스러우며, 개막식 반응을 보니 진주시의 문화콘텐츠가 세계 어느 곳에서도 통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진주실크 전시를 세계적으로 개최해 문화 매력 국가를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전했다.
◆진주시, '글로컬 콘텐츠 캠퍼스 조성'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경남 진주시는 지난 5일 상대지구 도시재생사업 '글로컬 콘텐츠 캠퍼스 조성 설계공모' 심사를 실시하고, 서울시 소재 헤이마건축사사무소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설계공모는 구법원 부지에 기존 검찰청 별관, 구치소, 등기소 건물 등 4개 동 건물을 리모델링해 대학과 글로벌 문화시설이 결합된 글로벌 콘텐츠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5일 설계공모 심사위원회는 '글로컬 콘텐츠 캠퍼스'의 역할과 비전에 맞는 최적의 설계안을 선정하기 위해 상대지구 도시재생 지역 특화 방안에 따른 주변 지역의 조화와 문화 및 편의시설, 창업지원 공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최적의 계획을 수립했는지 여부 등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했다.
당선작은 상대지구 도시재생사업의 주제인 크로스 컬처 타운을 기본 구상개념으로 해 기존 건축물의 공간을 새롭게 조성될 외부 커뮤니티와 연속성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기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휴게공간을 제안,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당선작 설계자에게는 실시설계권이 부여되며 6월 실시설계용역 계약을 체결을 시작으로 약 5개월간의 용역을 거쳐, 글로컬 콘텐츠 캠퍼스는 내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글로컬 콘텐츠 캠퍼스가 건립되면 지역주민, 청년, 다문화인들을 위한 창업지원, 문화전시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며 "경상국립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연계한 공공 민간협력의 글로컬 캠퍼스 조성으로 지역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거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남해군-남해병원, 농촌지역 병원 운영 공동 대응 '박차'
인구감소와 코로나19 펜데믹 등에 따른 경영 악화로 말미암아 남해병원이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남해군과 남해병원은 관내 유일한 응급실을 차질 없이 운영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다양한 대책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남해군 보건소 곽기두 소장과 남해병원 장명세 병원장은 지난 7일 남해병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응급실 정상 운영'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한편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남해군과 남해병원 등에 따르면, 남해병원의 연간 운영 적자는 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병원 이용 행태 변화, 물가 상승에 따른 인건비 상승, 인구수 감소에 따른 병원 이용 환자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더해 의료수가 가산금 비율이 하락한 것도 지속적인 경영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상황에서 응급실과 소아과의 적자 규모가 각각 3억5900만 원과 1억원으로 나타나 전체 병원 적자 규모의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측에서는 응급실을 운영하기 위한 필수 인력 및 장비를 갖춰야 하는 반면, 환자 수는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남해군은 이미 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해 남해병원 응급실에 연간 6억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고 소아청소년과 운영을 위해서도 2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감소와 의료 환경 변화에 따른 누적된 적자 구조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것도 사실이다.
장명세 남해병원장은 "남해군민들의 지원과 사랑으로 지난 1988년부터 운영돼 온 향토 의료기관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응급실을 폐쇄해서는 안된다는 게 확고한 의지다. 하지만 누적된 적자에 따른 자구책 방안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어려운 시기"라고 토로했다.
이와 더불어 남해군은 필수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남해병원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경영난 해소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사용 범위가 인프라 구축에만 국한되어 있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4월 중앙부처에 인구소멸지역 내 취약지 의료기관에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또한 경남도에서 지원하는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보조금을 5천만 원 상향 지원해 줄 것으로 건의했다.
이와 함께 의료인력의 농어촌지역 근무 기피에 따른 인력 채용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농어촌 지역과 도시지역의 차별화된 응급 의료기금 지원 조정안을 건의했다.
향후 남해군과 남해병원은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남해군의회를 비롯해 지역사회 여러 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곽기두 보건소장은 "지역 응급의료 붕괴는 곧 군민 생명과 직결되기에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의 유지 존속을 위해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지역 응급의료기관의 중단은 있을 수 없으며 군민들께서 응급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해=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