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영남의 양아들로 받아 달라”... TK공략 나서

원희룡, “영남의 양아들로 받아 달라”... TK공략 나서

당 대표 출마선언 후 첫 일정으로 경북도청 방문
이철우 지사 예방, “끝까지 의리 지킬 것!”

기사승인 2024-06-25 14:55:45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지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 후 첫 일정으로 경북도청을 찾아 "영남의 양아들로 받아 달라“며 여당의 텃밭인 TK(대구·경북)지역 공략에 나섰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영남을 버려야 된다”는 일부 수도권 의원의 주장에 대해 “큰 꿈이 있는 사람이 어떻게 영남을 버리겠냐”며 “끝까지 의리를 지킬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에 이 지사는 “당 대표는 (당에서)적어도 몇 십년한 사람이 해야 된다”면서 “호박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면 호박인지 돌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돌아다니면서 하면 안 된다고 평소 말했다”며 원 후보에 힘을 실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당원을 유권자 10%를 목표로 400만명을 확보해 전국 정당화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 후보는 이 지사와의 면담에 앞서 경북도청 출입기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지금 총선 참패 이후에 위기에 처했다”면서 “국민적인 신뢰와 국정 동력을 회복하고 당 내에 무기력한 좌절감을 극복해 국정을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의 초석을 튼튼히 만들기 위해 나선 것”이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25년간 3선 국회의원 두 번의 단체장, 대선 정책본부장, 국토교통부 장관을 역임했던 경험을 살려 당과 정부, 이번에 낙선한 원외위원장들과 당을 뿌리로부터 지켜온 당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는 데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원 후보는 야당인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서는 ”지금 국민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것은 이재명의 사법적인 결론이 왜 이렇게 늦어졌느냐고 묻고 있다“면서 ”늦어진 정의는 정의가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 가장 집중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최근 윤석렬 대통령과의 4시간 독대와 관련해서는 “아마 나경원 후보와 홍준표 시장이 4시간 식사하면서 서로 서먹서먹했거나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를 다 풀고 나왔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원 후보는 다만 “엘살바도르 특사를 다녀온 보고를 하러 대통령과 이른 저녁 시간에 만나 술 한 방울도 없이 간단한 식사만 하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후보와 대통령과의 10초 통화에 대해서도 “내가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채수근 해병 특검과 관련해서는 “공수처에서 강도 높게 수사가 진행이 되고 있다”면서 “공수처 수사 결과에 따라  미진하거나 일부러 사법적인 적용을 회피한 게 있다고 한다면 그때 앞장서서 더 철저한 특검을 해야 한다”며 대법원장 추천 특검을 주장한 한동훈 후보와의 다른 견해를 보였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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