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이 남은 임기 2년간 "김해시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김해의 우수한 '자원'을 발굴해 숙성하는 '원숙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우수한 지역브랜드 하나가 세계를 관통하는 이른바 '지역이 곧 세계화'인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해가 세계 여느 도시와 비교하더라도 뒤지지 않는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선 출범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남은 임기 2년간 시정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설명했다.
그는 "최우선으로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선거 때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는 공약이행률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임기 후반기에는 그가 공약한 사업이 총 10개라면 이 중 8개 이상인 최소 84%가량은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김해시의 위상을 강화할 '동북아 물류 플랫폼사업 유치'와 미래 먹거리인 김해의생명산업과 미래자동차 산업을 정착시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정부 '글로컬 대학 30'에 지역 대학인 인제대가 올해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대학을 책임지는 도시, 도시를 책임지는 대학'이라는 이른바 '올 시티 캠퍼스' 전략에 올인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가야 왕도 김해'의 역사적 뿌리를 정착한다는 의미에서 오는 203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를 김해에서 개최하고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유치와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 총회를 유치해 '글로벌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또 "김해시가 전국 최초로 공원묘원 내 플라스틱 조화근절 시책과 민간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을 전국으로 파급시킨 점을 고려해 이를 입법화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정착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해의 전국화'를 위한 '거미줄 교통망'을 구축하고자 창원-김해-밀양 고속도로를 국가도로망종합계획에 반영하고 부전-마산복선전철 조기 개통, 신월역 조기 준공, 김해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지역의 우수한 캐릭터 하나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는 만큼 김해시 캐릭터인 '토더기'와 김해 대표 먹거리인 '김해뒷고기' '진영단감맥주' 등 김해 자원을 전국 브랜드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K 콘텐츠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동부경남 지역민들의 보건 건강을 위해 김해에 '경남도립 동부 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임기 2년간 민선 8기 매니페스토 공약실천계획평가와 이행 평가에서 부산·경남에서 유일하게 최우수 2관왕을 달성했다.
한편 시는 올해 대성동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경남 최초로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돼 시 위상을 끌어올렸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