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0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당사자인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최순호 부장검사)는 쯔양을 협박하거나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들을 공갈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 사건을 배당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쯔양을 협박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구제역은 전날(13일) 본인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쯔양님에게 평온한 일상생활을 돌려줄 유일한 방법은 제가 하루빨리 검찰 조사를 받아 해당 사건에 대한 판단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황금폰이라고 불리는 제 1년간의 음성 녹취가 전부 포함된 핸드폰을 15일 오후 1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자발적으로 제출하고 제 발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오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쯔양이 구제역과 카라큘라, 전국진 등 사이버렉카 3명에게 협박을 당해 금전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이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렉카연합’에 소속된 일부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 이력을 빌미로 수억 원을 뜯어내자고 공모했다. 실제 쯔양은 유튜버 구제역과 5500만원에 달하는 ‘용역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간 통화에서는 ‘쯔양 못 믿겠어서 그래. 괜히 먹었다가 체할까봐’ ‘괜히 통장 돈 왔다갔다 하면 좀 그러니까 뽑아서 드리겠다’ ‘네가 제1타깃이다. 쯔양 건드리는 순간’ 등 발언이 담겼다.
구제역은 다른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는 것을 막기 위한 활동비라는 취지에서 “쯔양에 대한 폭로를 막으려 이중 스파이를 한 것”이라며 “유튜버들에게 후원금을 지불하며 쯔양 님의 폭로 영상을 막은 점 깊이 사과드리며 빠른 시일 내에 용역비용으로 받은 금액 전액은 돌려드리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쯔양은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에게 4년 동안 폭행, 불법 촬영 유포 등으로 협박당하고 벌어들인 돈을 모두 빼앗긴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액은 무려 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인들마저 해당 건 등으로 협박해 수억 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유튜버 구제역, 카라큘라 등이 데이트 폭력 등에 대한 내용으로 쯔양을 협박한 걸로도 알려져 충격을 쯔양은 A씨를 고소했으나 그가 사망함에 따라 해당 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