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운영’ 의혹을 받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망발 한동훈 선생’이라며 비꼬았다.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망발 한동훈 선생께서 어젯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에서 ‘하다하다 이제 양문석 민주당 의원 논리에 같이 편을 먹고 같은 당대표 후보를 공격하는 게 맞냐’고 상대 후보를 공격했다는데 어이가 없다”고 적었다.
양 의원은 자신이 먼저 댓글팀 관련 정보를 달라고 했던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당신들이 먼저 한동훈과 관련된 댓글팀의 그 내밀한 정보를 줘서 그 정보가 맞는지 확인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인 과정에서 ‘팀 양문석’이 한동훈 댓글팀 의심 계정을 찾아냈고, 거의 10만건에 달하는 댓글 내용을 분석했다”면서 “댓글팀이 준 정보에 따라 해당 계정으로 쓴 글 7만여건을 분석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한 비난뿐만 아니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신평 변호사에 대한 비난글을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추려 보도자료를 냈을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양 의원은 ‘양문석 논리에 편먹고’라는 한 후보의 표현에 대해 “망발 한동훈 선생의 저 깡패질 하듯 한 발언을 보라”라며 “아직도 정치검사의 깡패 기질로 편먹고 운운하며 망발을 흘리고 다니나. 제발 좀 써주는 대로 읽지 말고 스스로 공부하면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최소한의 노력과 예의를 좀 갖추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한 후보의 댓글팀 의혹과 민주당 등 야권이 추진하는 ‘한동훈 특검’을 거론하며 “댓글팀 의혹이 사실이라면 한 후보는 김경수 전 지사처럼 징역 2년 실형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아무리 당에서 보호하려고 해도 보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후보는 “민주당 양문석 주장에 동조하는 원 후보에 대해 당심이 판단할 것”이라며 “원 후보가 축제여야 할 전당대회를 끝까지 인신공격의 장으로 몰고 가는 것에 유감이다”라고 반박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