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국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대해 “여야가 상대를 악마화하고 필사적으로 싸우면서 중간에 낀 공무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러 억측이 있지만, 최우선으로 유가족의 황망한 심정을 헤아려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안 의원은 “고인의 사망을 계기로 우리 정치의 참담한 현실을 돌아본다”며 “최근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건의 처리를 두고 실무를 맡은 공직자들의 고충이 얼마나 클지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대결과 혐오의 정치,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며 “국민과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정치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 선량한 공직자들이 정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일도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권익위 국장 A씨는 지난 8일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부패방지국 국장 직무 대리 역할을 하면서, 최근까지 청렴 정책 등을 총괄해왔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응급헬기 이송 사건 등 민감한 현안 조사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근 권익위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을 호소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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