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하위권을 전전하며 강등권에 위치했던 강원FC는 이번 시즌 초반에는 사실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상위 스플릿에 입성하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부터 승전보를 전하면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20일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첫 경기인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FC가 FC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부터 서울을 꺾은 강원은 2위로 도약하면서 선두 울산을 바짝 추격했다.
시즌 17승(7무10패)을 올린 강원(승점 58)은 김천상무(16승9무9패·승점 57)를 3위로 밀어내고 선두를 달리는 울산 HD(18승8무8패·승점 62)를 승점 4점 차로 따라붙었다. 다득점에서는 강원(59골)이 울산(53골)에 오히려 6골 차로 앞선다.
하루 전 19일 경기에서 울산과 김천이 비기면서 서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 상황에서 강원이 승점 3을 챙기면서 K리그 우승 경쟁은 막판까지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FC서울(14승8무12패·승점 50)은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남은 4경기를 다 이기고, 현재 1위인 울산이 모든 경기를 진다고 가정해도 승점이 62로 같아지는 상황이다.
서울은 전반 31분 린가드를 앞세운 전방 압박 상황에서 골키퍼 이광연과 문전에서 1대1 상황이 벌어지면서 귀중한 기회를 잡았다. 린가드가 이광연의 가랑이 사이를 공략했지만, 순간적으로 다리를 오므린 이광연의 선방에 막히면서 강원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승부의 저울추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강원 쪽으로 기울어졌다. 수비수 김영빈과 이기혁이 선제골을 합작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혁의 왼발 크로스를 김영빈이 헤더로 득점하면서 1-0을 만들었다.
핀치에 몰린 서울 김기동 감독은 후반 41분 일류첸코를 불러들이고 호날두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경기는 강원의 1-0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