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현지시간)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신임 대통령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인도네시아 새 정부와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프라보워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카르타를 찾은 한 총리는 이날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윤석열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이어 ‘특별 전략적 동반자’인 인도네시아와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을 통해 제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 있다.
한 총리가 경축 사절로 취임식에 직접 참석한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한 프라보워 신임 대통령은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고 호혜적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어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경제발전을 위해 한국과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경제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라고 힘주어 말한 한 총리는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무기 지원으로 비롯된 한반도 안보 상황을 설명하고,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인도네시아의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과도 따로 만나 인도네시아 부통령 취임을 축하했다. 이어 조코 위도도(조코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쌓아온 양국 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기브란 부통령은 이번에 물러난 조코위 전 대통령의 장남이다.
기브란 부통령도 한국이 인도네시아의 중점 사업인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양국이 향후에도 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