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에 쏟아진 수수료 인상…“경영문제 원인 치고 돈 너무 많이 벌어” [2024 국감]

배민에 쏟아진 수수료 인상…“경영문제 원인 치고 돈 너무 많이 벌어”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21 17:18:58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달 수수료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정감사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집중 질타가 쏟아졌다.
 
2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수천억원대 수익을 얻고 해외배당까지 줬음에도 배달 수수료율을 인상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배민의 2023년 기준 영업이익이 약 7000억원, 그 중에서 해외배당 4127억원”이라며 “경영상의 어려움, 시장의 변화 때문에 수수료를 올렸다고 하기엔 작년에 번 돈이 너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함 부사장은 “저희가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작년에 영업이익이 났던 건 맞지만 올해 무료 배달이 시작된 이후 상황은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금 내용이 만약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졌다라고 한다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인데 그게 아니라면 위증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또 “올해도 해외 배당을 할 것이냐”라고 질의했고, 이에 함 부사장은 “저희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해외 투자를 받아 엑시트를 한 기업인데 해외 투자를 할 때 글로벌 정책, 주주 결정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함 부사장은 포장 주문 수수료와 관련해선 “포장 서비스가 활성화되려면 어느 정도 유료화되는 것은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과도한 중개수수료와 최혜대우 요구 등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지금 배민이 배달의 민족이 아니라 배신의 민족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소상공인들이 지금 굉장히 힘들다. 배민이 독일 본사에 돈을 챙겨주니까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배민과 쿠팡이츠의 최혜 대우 요구에 대해 “신속하게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해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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