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 것에 대해 ‘이재명 방탄’이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외 집회의 ‘특검’은 그저 구호였을 뿐 목적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방탄 하나였음을 전 국민이 안다”며 “민주당은 이성을 찾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그는 “여론전으로 검찰과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과반 의석의 제 1당이 거리로 나갈 이유가 없다”며 “이 대표의 방탄을 위한 적반하장식 폭주는 국민의 유죄 심증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 국민처럼 조용히 (이 대표)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는 올바른 자세”라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야당의 장외집회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 의원의 의견을 모아 숙고하겠다”면서 “민주당의 반(反)헌법적인,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여러 술책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명태균 녹취록’ 추가 공개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쟁 목적으로 녹취록을 이용하면 국회는 민생과 안보를 언제 챙기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40부작 드라마도 아니고 흥행을 겨냥할 일이 아니다. 녹취록을 입수한 것이 있으면 빨리 공개하라”고 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집회 참가 인원을 30만명으로 자체 추산한 데 대해 “서울시 도시 데이터를 보면 전날 14시부터 16시까지 인원이 2만6000∼2만8000명이라고 한다. 평소(주말)에는 1만3000명 정도가 잡힌다"며 "1만5000명 정도 수준으로 집회에 사람이 모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집회가 사실상 이 대표를 향한 충성경쟁의 장이었다. ‘방탄의 장소’를 국회에서 거리로 옮긴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