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구 자산 4억2천만원…청년층 노후준비 ‘빨간불’

대구 가구 자산 4억2천만원…청년층 노후준비 ‘빨간불’

청년층 노후 준비 비율 53.2%…전국 평균 대비 5.6%p 낮아

기사승인 2024-11-07 14:06:21
부동산 자료사진. 임형택 기자

대구 가구의 경제 상황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의 노후 준비 비율이 낮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7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 자산·부채·소득·연금 현황’에 따르면 2023년 3월 말 기준 대구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2523만원으로 2년 전보다 3% 감소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9위로, 2021년 대비 한 단계 하락한 수치다.

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금융자산은 9605만원으로 8.1% 증가한 반면, 실물자산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5.8% 감소한 3억2918만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소유 비율은 58%로, 주택자산 가액 3억원 이상 비율(22.5%)은 전국(33%)보다 10.5%p 낮았다.

대구 가구의 평균 부채는 8232만원으로 2년 전보다 4.2% 줄었다.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9.4%로 전국 평균(17.4%)보다 높게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2022년 기준 대구 가구의 평균 소득은 6024만원으로 전국 12위를 기록했다. 일자리 소득이 있는 인구 비율은 65.4%로 전국 평균보다 4%p 낮았으며, 특히 청년층의 비율이 70.1%로 전국 평균보다 5%p 낮았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청년층의 노후 준비 실태다. 19세 이상 인구 중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비율은 68.7%로 전국 평균보다 1%p 낮았지만, 청년층의 노후 준비 비율은 53.2%로 전국 평균보다 무려 5.6%p나 밑돌았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대구 지역의 경제 상황과 노후 준비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특히 청년층의 노후 준비 비율이 낮은 점은 향후 지역 복지정책 수립에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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