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내년 예산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총 1조 1588억원 규모로 편성해 정읍시의회에 제출했다.
12일 정읍시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4.3%(474억원)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는 1조 721억원, 특별회계는 867억원으로 편성됐다.
일반회계 세입예산 중 자체재원인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1069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의존재원인 지방교부세는 471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2억원 늘었고, 국·도비 보조금은 4156억원이다.
시는 특히 내년 예산안으로 소상공인 기본소득 지원에 23억원, 샘고을시장 시설 현대화와 상권 활성화에 총 89억 7000만원, 정읍사랑상품권 발행에 800억원을 반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문화관광 예산으로 무형유산 전수교육관 건립에 100억원, 정읍천 벽천분수와 야간경관 조성에 24억원이 투입된다. 정읍문화유산 방문자센터와 테마공간 조성 등에 291억원을 배정했다.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로 동물용 의약품 개발과 농축산용 미생물 인프라 구축 등 첨단 바이오산업 지원 예산으로 총 270억원을 편성, 청소년 글로벌 인재양성 지원 사업 등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농촌 상생을 위해서는 지황 농촌 융복합 산업지구에 30억원을 배정하고, 농촌협약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255억원을 투입해 농촌 특화산업 육성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복지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영유아 육아수당 지원액을 월 20만원으로 확대하고, 내년 3월에는 어린이 전용 병동과 서남권 소아외래진료센터를 정식 운영해 소아 진료 편의를 개선한다. 또한 2026년까지 공공산후조리원을 설립해 출산부터 보육까지 지원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살리기 공모사업으로 낙후 지역 경관 개선과 보행환경 조성에 75억원, 수소충전소 구축에 100억원,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배관 설치에 105억원을 편성해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본격 나선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내년은 민선8기의 처음과 끝을 잇는 중간지점”이라며 “재정이 부족한 만큼 시민의 입장에서 사업의 필요성과 효율성을 꾸준히 점검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