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송정동 작전헬기장 최대 관건 '소음측정' 평택서 실시

동해 송정동 작전헬기장 최대 관건 '소음측정' 평택서 실시

헬기장 예정 부지~범주성지·송정동 주민센터 거리서 각각 소음 측정 실시
최대 54~63db…"일상적 소음 수준"

기사승인 2024-11-13 19:31:26
UH-60 헬기가 소음측정을 위해 동해 송정동 일대를 비행하고 있다. 
강원 동해시 송정동에 추진 중인 해군작전헬기장 설치와 관련해 4차 소음측정이 13일 경기 평택 2함대 헬기장에서 실시됐다. 

이날 해군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측정은 송정동 주민들 요청에 따라 진행됐으며 송정동 통장들과 송정동 주민들로 구성된 '작전헬기장 반대 투쟁위원회(반투위)'를 포함한 관계자 1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헬기 소음 측정은 해군과 동해시청, 강원대학교, 소음측정 전문업체 등 4곳이 함께 측정을 진행했다. 방식은 헬기 이착륙장에서 1.1km(헬기장 예정부지에서 범주성지 거리), 750m(헬기장 예정부지에서 송정동행정복지센터) 거리에서 이·착륙 및 공중비행 시 소음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측정 결과 1.1km 지점에서 최대 54dB, 750m 지점에서 63dB로 나타났다.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0~59dB은 조용한 사무실, 60~69dB은 조용한 승용차와 보통대화, 70~79dB은 시끄러운 사무실 정도로 평가된다. 

앞서 해군이 동해시에서 실시한 주간 비행 소음 측정 결과인 59~67dB 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2함대 내에서 측정이 이뤄지다 보니 동해에서 측정할 때 보다 자동차 등 주변의 통제가 이뤄진 부분이 있다"면서 "이번 측정 결과는 일상적 소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소음 측정에 참여한 반투위 관계자는 "동해에서 보다 더 유사한 환경에서 측정을 해보고 싶다는 주민과 동해에서 헬기측정에 참여하지 못한 주민들이 있어 해군에 요청, 이번 측정을 실시한 것"이라며 "이번 측정은 도입 추진 중인 기종과 유사 기종인 UH-60으로 측정했고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인 소음에 대해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소음 측정 결과 값에 대해서는 "동해에서 측정했을 때 보다는 조금 작게 나왔다"며 "기종의 차이 등을 고려해 가중치를 부여해도 발생되는 소음이 어느정도 일지 가늠해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발생되는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는 측정일 뿐"이라면서 "반대 입장은 여전하다. 특히 오는 12월 도입될 MH-60으로도 측정 할 것을 해군 측에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군과 동해시가 측정 기계를 두고 헬기 소음 측정을 하고 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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