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은 18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을 2만 석 규모로 건립할 것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향후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이고 효율성 있게 추진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련 부서장은 “지금 전체적으로 확장을 해 건축하는 부분은 상당한 무리가 있을 것 같아, 향후 구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해 기초 부분에서부터 증축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만약 규모로 인해 국제대회 유치가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 오면, 스포츠타운을 또 지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우리는 100년을 쓸 수 있는 건축물을 남겨야 하고, 그렇기에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화이글스파크도 2만 석 규모로 준공되는데, 유럽을 보면 인구 100만 명도 안 되는 도시의 축구장이 6~7만 석 규모”라며 “지금 프로야구 인기 상승세로 보면 당장은 괜찮겠지만, 현재 야구장을 찾는 인구가 더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2만 석에서 더 증축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대구·경북 특별시 얘기가 나오면서 언론이 대전·충남 통합을 가정해, 그러면 시청을 어디에 둘 것이냐 예측하면서 1청사, 2청사 이렇게 표현하던데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며 “본래 대전과 충남은 하나였기에 특별시 청사를 어디 둘 거냐 하는 논란은 서로 갖지 않아도 될 상황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2024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 후보지로 선정된 대화동 대전일반산업단지와 관련해 “서울 구로공단을 롤모델로 해야 한다”며 “구로동에 사무용 건물이 하나 들어서면서 불이 붙기 시작해 지금은 전체가 첨단빌딩으로 싹 다 바뀌었다"며 "빈 건물에는 공연장이나 연계사업을 구상할 수 있고, 컨벤션 센터나 실내체육관 같은 게 가능한지 등의 계획을 갖고 상의해 검토하라”고 세부지침을 내렸다.
더불어 중구지역에 추진 중인 '야구특화거리' 조성은 시 차원에서 규모있게 추진할 것을 전했다.
아울러 예산 국회와 맞물려 “업무 보고할 때는 전 실·국별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50억 원 이상 사업 진행 상황을 상세하게 보고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며 “국회에서 예산 증·감액 심사를 할 텐데 감액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증액을 위해서 각 실·국장과 부시장까지 교대로 서울에 상주해 상황을 파악하면서 세심히 챙기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대전형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자금을 현 60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확대하고 중앙시장 활성화 계획, 부정확한 언론보도 적극해명 조치, 특화미술관 신속 추진, 한밭수목원 한샘대교 도로 주변 수목 관리, 전선 지중화 최소 10년 계획으로 계속 추진 등을 지시했다.